
자바 남부 해안, 최대 34m 쓰나미 가능성… 정부, 재난 대비 태세 강화 촉구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가 국토 전역을 둘러싼 13개의 활성 메가스러스트(초대형 충상단층·Megathrust) 로 인해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위험에 직면했다는 공식 경고가 나왔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인 자바섬 남부 해안에 파괴적인 쓰나미(Tsunami) 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Badan Meteorologi, Klimatologi, dan Geofisika) 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13개의 활성 메가스러스트 지점에 의해 포위된 형국이라고 밝히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재난 대비를 당부했다.
■ 세계 최대 ‘지진 화약고’ 위에 선 인도네시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질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거대한 지각판(Lempeng Tektonik) 인 인도-호주판, 유라시아판, 태평양판이 만나는 접점에 있어 수마트라에서 파푸아에 이르기까지 국토 전역이 지진의 위협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메가스러스트는 이들 지각판이 서로 충돌하며 한쪽이 다른 쪽 아래로 파고드는 섭입대(Zona Subduksi) 에서 발생하는 초대형 지진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깊이 50km 미만의 얕은 지점에서 발생해 지표면에 강력한 흔들림을 유발하고, 해저 지형을 급격히 변화시켜 파괴적인 쓰나미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BMKG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변 6개의 주요 섭입대에 걸쳐 총 13개의 메가스러스트 구역이 분포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규모 8.5를 넘어서는 초강력 지진(Gempa Bumi) 을 일으킬 잠재력을 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마트라섬 북단 아체-안다만 구역은 잠재 지진 규모가 최대 9.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어, 2004년 아체 대지진과 쓰나미의 악몽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수마트라 서부 믄타와이 구역(규모 8.9)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 해협(규모 8.7) ▲자바섬 남부(규모 8.7)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 인근 해역이 모두 초강력 지진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에너지 응축된 ‘지진 공백역’, 시한폭탄 되나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는 ‘지진 공백역(Seismic Gap)’ 에 주목하고 있다. 1797년 마지막 대지진 이후 200년 넘게 잠잠한 믄타와이-시버룻 구역이나 1757년이 마지막 기록인 순다 해협 메가스러스트 등은 그동안 쌓인 에너지가 한꺼번에 방출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Badan Riset dan Inovasi Nasional) 의 푸르나 술라스탸 푸트라 선임연구원은 “자바 남부 메가스러스트 지진이 발생하면 그 충격은 자바섬 대부분에서 감지될 것이며, 남부 해안 전역에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메가스러스트 지진 발생 시 최대 34m 높이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경고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 지질학적 증거에 기반한다. 자바 남부 해안에서 발견된 고대 쓰나미 퇴적물 연구 결과, 약 400년, 1000년, 1800년 전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던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는 약 600~800년 주기로 대규모 쓰나미가 반복되었음을 시사하며, 마지막 대형 쓰나미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는 점에서 현시점의 위험성을 뒷받침한다.
■ “공포 아닌 대비가 답”… 정부·국민 총력 대응 촉구
BMKG는 “현대 과학기술로는 지진 발생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메가스러스트 지진은 시간문제’라는 표현은 역사적·지질학적 사실에 근거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관은 국민들에게 과도한 공포심에 휩싸이기보다 실질적인 재난 대비 행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BMKG가 제시한 주요 행동 요령은 ▲거주 지역의 지진 위험성 파악 ▲지진 발생 전후 행동 요령 숙지 ▲대피(Evakuasi) 경로 및 비상 표지판 학습 ▲내진 설계(Desain Tahan Gempa) 기준을 준수한 안전한 건물 확보 ▲BMKG 공식 채널을 통한 정확한 정보 확인 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이번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특히 위험에 노출된 연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피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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