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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소비 패턴이 기본적인 필요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크다이코피(Kedai Kopi)’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산층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레크리에이션(rekreasi)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2차적 수요(kebutuhan sekunder)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월 150만 루피아까지… 라이프스타일 지출의 보편화
이번 설문조사는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변화하는 소비 행태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조사 결과, 응답자(responden)의 약 절반에 가까운 46%가 라이프스타일 관련 항목에 매월 50만 루피아에서 150만 루피아(한화 약 4만 2천 원 ~ 12만 7천 원)를 지출(pengeluaran)한다고 답했다. 이는 더 이상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소수의 특권이 아닌, 중산층의 보편적인 일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출은 패션, 외식, 관광(wisata)과 같은 전통적인 여가 활동을 넘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인터넷 구독(langganan) 등 디지털 콘텐츠 소비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형태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현대 인도네시아인들이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다채로운 경험과 문화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치관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 소비 양극화와 우려스러운 재무 관리 실태
그러나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 이면에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복잡한 경제적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전반적인 국민 구매력(daya beli)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중산층 내에서도 상당한 소득 및 소비 불균형(ketimpangan)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라이프스타일 지출 규모는 응답자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월 50만 루피아 미만을 지출하는 응답자가 23.9%인 반면, 150만 루피아에서 300만 루피아를 지출하는 고소비층도 23.3%에 달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우려스러운(mengkhawatirkan) 부분은 재무 관리 우선순위에 대한 응답이었다. 응답자의 약 4%가 식비, 주거비 등 필수적인 기본적 수요(kebutuhan pokok)보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지출을 더 우선시한다(memprioritaskan)고 답한 것이다. 이 수치는 기본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응답자(63%)나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고 답한 이들(33%)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재정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 ‘경험’을 중시하는 열망… 건전한 소비 문화 정착 과제
결론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목적의 막대한 자금 할당(alokasi dana)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의 경험을 얻고자 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강한 열망을 반영한다. 이는 힘든 현실을 이겨내고 정서적 만족과 행복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자연스러운 욕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계층에서 나타나는 ‘기본 수요 후순위’ 현상은 장기적으로 개인과 가정의 재정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사회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개인의 재무 상태에 맞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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