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가 급증하는 보조금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트랜스자카르타(TransJakarta) 버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했다.
약 20년간 3,500루피아로 동결되어 있던 요금이 조만간 조정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 2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트랜스자카르타 티켓 한 장당 투입되는 실제 보조금이 9,000루피아를 넘어섰다”며 “이 같은 재정 부담을 주정부가 계속 단독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며 요금 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번 요금 인상 검토는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수도권 통합 교통 서비스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주정부는 보고르, 버카시 등 인근 위성도시를 잇는 트랜스자보데타벡(TransJabodetabek) 서비스 요금과의 격차를 줄여 보다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시행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금 인상에 앞서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선 약속도 함께 제시됐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승객 불만을 해소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고자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기존 200대 수준이던 전기버스를 올해 안에 최대 500대까지 확대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정부는 이번 요금 인상이 교통 약자를 비롯한 특정 계층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기존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무원, 군인, 경찰, 학생, 장애인, 노인 등 현재 무료 탑승 혜택을 받는 15개 계층은 인상 후에도 동일한 혜택을 유지한다.
또한 출퇴근 시민을 위해 오전 6시 이전 특정 노선에 적용되는 2,000루피아 할인 요금 제도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트랜스자카르타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3,500루피아 요금은 전체 운영 비용의 약 14%만을 충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요금을 약 5,000루피아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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