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러시아, 전략적 해양·물류 협력 강화 모색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 해양위원회 의장 겸 대통령 고문을 접견했다. 2025.11.11

아이르랑가 장관, 파트루셰프 러시아 대통령 고문 접견… 인프라,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등 논의

인도네시아와 러시아가 해양 및 물류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양국은 해상 물류 인프라 개발부터 인적 자원(SDM) 교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상호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 러시아 연방 해양위원회 의장 겸 대통령 고문을 접견했다.

이번 양자 회담(pertemuan bilateral)은 경제, 해양(maritim), 물류(logistik)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해양 및 물류 부문 개발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 간 연결성(konektivitas)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국가 해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파트루셰프 의장은 러시아가 인도네시아의 해양 부문 발전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러시아 측은 구체적으로 ▲해상 물류 인프라 개발 지원 ▲조선 기술 이전(transfer teknologi) ▲해양 공학 분야 인적 자원(SDM)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특히 파트루셰프 의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수 해양 기관을 통한 교육 및 훈련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의 우수한 해양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국제 항로 개발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구상(inisiatif strategis)을 공유하며 인도네시아의 해양 산업 발전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이번 협력 논의는 인적 자원의 질적 향상을 강조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차기 대통령의 정책 기조 ‘아스타 찌따(Asta Cita)’와도 맥을 같이한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학생 파견뿐만 아니라 양국 공과대학 간의 직접적인 협력을 장려해 학생들이 배우고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며 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회의를 마치며 논의된 다양한 전략적 협력 제안들을 관련 부처와 함께 구체화하고, 그 결과를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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