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에너지·산업 등 전방위 투자로 경제 체질 개선 모색
바페나스 “PSN, 향후 5년간 최대 2.2%p 성장 기여 전망”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행정부가 임기 내 8% 경제 성장률이라는 야심 찬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총 236개에 달하는 국가전략사업(PSN, Proyek Strategis Nasional)의 추진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는 최근 프라보워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PSN이 향후 5년(2025~2029년) 동안 최대 2.2%포인트의 추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프라·에너지·산업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경제 구조 전환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브누 야흐야 국가개발기획부 거시경제기획국장은 지난 23일 열린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포럼에서 “현재 8개 부문에 걸쳐 200여 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몇 년간 최대 2%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며, PSN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236개 PSN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전방위적 발전을 목표로 한다. 주요 구성은 ▲대통령 지시 프로그램(7개) ▲인적·문화 개발(1개) ▲식량 자급자족(12개) ▲수자원 관리(41개) ▲에너지 자립(16개) ▲다운스트림·산업화·디지털 전환(68개) ▲교통·지역 개발(82개) ▲주택 및 정주 환경 개선(9개) 등이다. 이들 사업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8대 국정 비전 ‘아스타 시타(Asta Cita)’와 긴밀히 연계되어 정책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프라보워 정부의 이러한 정책 추진은 견고한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중반까지 5% 이상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2025년 9월 기준 물가상승률을 2.65%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GDP 대비 재정적자는 3% 미만, 부채 비율은 39.9%(2025년 6월 기준)로,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야흐야 국장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할 수 없다”며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 달성을 위해 더 높은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적 거시경제 기반 유지와 함께 PSN 이행을 위한 혁신적 재원 조달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대한 PSN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순위별 예산 배분 ▲민관협력사업(KPBU) 활성화 ▲국영기업 및 민간 투자 유치 확대 ▲공공 재원의 효율적 활용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중앙정부·지방정부·국영기업·민간 부문 간 긴밀한 협력과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이 성공의 열쇠로 꼽힌다.
경제 전문가들은 8%라는 성장 목표가 매우 도전적이지만, PSN의 체계적 관리와 구조 개혁이 병행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재정 건전성 유지, 산업 경쟁력 강화, 관료제 개혁 가속화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라보워 정부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추진하는 236개 국가전략사업이 인도네시아를 고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 실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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