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인도네시아 전역을 휩쓴 대규모 시위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도네시아의 치안 안정성과 법적 확실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초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자카르타, 마카사르, 메단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시위는 평화로운 시위로 시작되었으나, 곧 약탈, 공공시설 방화, 관공서 파괴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질되었다.
리스티요 경찰청장은 지난 29일, 경찰 대국민 대화 행사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사태는 공공질서와 안보 불안을 초래하고 국가 경제를 저해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주요 시설의 파손과 인명 피해 등 막대한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했음을 지적하며, 사회 전반에 퍼진 공포와 불안감을 큰 문제로 꼽았다.
이어 리스티요 청장은 “민주주의의 공간은 보장되어야 하지만,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무질서한 행위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표현의 자유 행사 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자금 지원 세력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주한다니 라하르조 경찰 수사국 일반범죄국장은 “폭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전달한 개인의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금 흐름 추적을 위해 금융거래보고분석원(PPATK)과 긴밀히 협력하며 과학적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총 95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중 664명은 성인, 295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되었다.
샤하르디안토노 경찰 수사국장은 용의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고, 화염병을 제작·사용했으며, 경찰과 시민을 폭행하는 등 다양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동, 절도, 공무집행방해 및 비상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경제계에서도 이번 사태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사업 환경에 대한 투자자 인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타우힛 아흐맛 INDEF 상임이사는 “경찰서와 같은 치안 시설이 공격받은 것은 사회·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며, “이는 국가가 투자자들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러한 치안 불안은 금융 시장의 불안정으로 즉각 이어졌다. 사태 직후 종합주가지수(IHSG)가 하락하고 루피아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자금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와 경찰 당국은 조속한 사태 수습과 배후 세력 규명을 통해 치안 안정성을 회복하고, 흔들리는 투자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장기적인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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