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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정부 국정 비전 ‘아스타 찌따’ 구체화…니켈 등 원자재 고부가가치화 및 녹색 산업 전환 가속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자재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업과 녹색 산업을 아우르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국가 발전 청사진을 발표했다.
천연자원의 ‘다운스트림화(Downstreaming, 고부가가치화)’와 지속가능한 ‘녹색 전환’을 양대 축으로 하는 ‘신규 국가 산업화 전략(SBIN, Strategi Besar Industrialisasi Nasional)’이 그 핵심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격변 속에서 국가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임 대통령의 국정 비전인 ‘아스타 찌따(Asta Cita)’를 실현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선언으로 평가된다.
15일 안타라 뉴스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2025 오사카 세계 엑스포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 대학에서 열린 공개 강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SBIN의 세부 계획을 국제사회에 처음 공개했다.
현지 학생, 교수,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구스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개발 패러다임을 상세히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다.
아구스 장관은 “프라보워 정부는 8대 핵심 미션을 담은 국가 발전 비전 ‘아스타 찌따’를 출범시켰다”고 밝히며, “이 중 6개의 미션이 바로 SBIN이라는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틀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BIN이 디지털화, 다극화,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국내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경제 모델임을 역설했다.
‘다운스트림화’로 경제 구조 대전환 선언
이번 전략의 핵심 과제는 단연 ‘다운스트림화’다. 이는 원자재를 그대로 수출해 낮은 부가가치에 머물렀던 기존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자국 내에서 가공·생산 단계를 거쳐 완제품 또는 반제품 형태로 수출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산업 정책을 의미한다.
아구스 장관은 “다운스트림화는 더 이상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경제 모델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제련소 투자를 유치한 정책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실제로 중앙 술라웨시의 모로왈리 산업단지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낙후된 지역에 불과했던 이곳은 니켈 제련 및 스테인리스강,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막대한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의 성공 모델을 구리, 보크사이트, 코발트, 희토류 등 녹색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다른 전략 광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4대 국가 프로그램 중심의 구체적 실행 계획
인도네시아 정부는 SBIN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된 4대 국가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산업 기술 확보 및 디지털 전환: 정부는 ‘Making Indonesia 4.0’ 로드맵을 바탕으로 전통 제조업 생산 시스템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디지털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한다. 특히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기술 훈련 기관을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SME)의 기술 접근성과 활용 능력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녹색 산업화: 환경 보호와 산업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 산업화도 핵심 축이다. 중부 자바의 바탕 산업단지에서 시행 중인 용수 재사용 및 에너지 효율 의무화 정책처럼, 생태학적 현대화 원칙을 모든 산업단지 개발과 정책 수립 과정에 통합한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필수 조치다.
▲미래 산업을 위한 인적 자원 개발: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에도 주력한다. 전국적으로 폴리테크닉(전문기술대학) 추가 설립과 산업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 강국 일본과의 교육 및 산업 협력을 더욱 긴밀히 발전시킬 방침이다.
▲천연자원 고부가가치화(다운스트림화): 앞서 언급한 다운스트림화 정책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하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다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미 가시화된 성과… 아세안 1위 제조업 강국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미 여러 경제 지표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부가가치(MVA)는 2,559억 6,000만 달러(약 353조 원)로 아세안(ASEAN) 회원국 중 압도적 1위, 아시아 전체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은 2024년 1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7.50%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아구스 장관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인도네시아는 이제 산업화의 ‘도약(leapfrogging)’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속 가능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회복력을 갖추며, 모든 국민이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산업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위대한 여정에 국제 사회가 함께해달라”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SBIN 발표가 인도네시아가 단순한 원자재 공급 기지를 넘어, 글로벌 첨단 기술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국가적 비전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으로 프라보워 정부가 이 거대한 산업화 전략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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