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글로벌 K-POP 음악 소비 1위 ― 급성장하는 한류의 현주소

글로벌 음악 산업 데이터 기관 차트메트릭(Chartmetric)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는 18.47%의 시장 점유율로 K-POP 음악 소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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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K-POP의 세계적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2024년 기준 K-POP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음악 산업 데이터 기관 차트메트릭(Chartmetri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8.47%의 시장 점유율로 K-POP 음악 소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K-POP 글로벌 열풍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K-POP 소비 1위…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의 영향

인도네시아의 K-POP 소비 급증은 자국 내 디지털 인프라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터넷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활용이 활발하다. K-POP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과 빠르게 결합했다.

화려한 비주얼, 역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긴밀한 팬덤 문화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디지털 마케팅, 현지화된 콘텐츠, 글로벌 팬 커뮤니티 등이 K-POP이 현지에서 압도적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 글로벌 순위별 주요 시장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K-POP 음악에 대한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차트메트릭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이 10.24%로 2위를 기록하며, K-POP이 비(非)아시아권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리핀(8.95%), 한국(7.12%), 태국(6.84%)이 그 뒤를 이었고, 브라질(6.32%)이 6위에 올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K-POP 열풍을 대변했다.

이 밖에 인도(3.79%), 말레이시아(3.66%), 일본(3.53%), 베트남(3.21%)까지 상위 10개국이 K-POP 음악 전체 시장의 72.13%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7.86%는 기타 국가들이 분담하는 구조다.

◈ K-POP 세계화의 배경, 정부 정책과 산업 전략

한류 확산과 K-POP의 세계적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1990년대 이후 한국 정부는 음악, 영화 등 창조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왔다.

박정희 군사정권 종식 이후 민주화와 함께 문화산업 육성책이 본격화되었고, 이는 1990년대 말 ‘한류(Korean Wave)’라는 용어와 함께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대형 기획사들은 체계적인 아이돌 양성 시스템, 철저한 글로벌 마케팅, 현지화 전략 등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국가 차원의 지원과 통합된 산업 구조가 결합하면서 K-POP은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 대중문화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

◈ 인도네시아 1위 의미: 새로운 글로벌 음악 시장 구도

인도네시아의 1위 등극은 단순한 데이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국 디지털 세대의 음악 소비 취향이 곧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 흐름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음악 산업 전문가는 “인도네시아는 거대 인구와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OP은 더 이상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인도네시아의 K-POP 음악 소비 1위는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주류 대중음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글로벌 K-POP 시장의 지형 변화와 함께, 인도네시아 등 신흥 음악 시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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