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카르타 정도 제498주년 축제 개막

‘글로벌 문화 도시’로의 도약 알리는 희망의 밤

[자카르타=한인포스트] 2024년 6월 2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498년의 유구한 역사를 기념하는 뜻깊은 축제를 맞이했다.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날 중앙 자카르타의 상징적 장소인 반텡 광장 공원에서 ‘제498주년 자카르타 정도 기념일 축제의 밤’을 개최하며,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

이번 축제는 ‘글로벌 문화 도시, 자카르타’라는 주제로, 자카르타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였다.

베타위(Betawi)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온델온델(Ondel-ondel) 인형 행진을 시작으로, 탄지도르, 르바나, 빨랑 삔뚜 등 현지 고유 예술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자카르타의 젊음을 대표하는 아방 노네 청년 사절단도 특별 무대로 지역사회의 활기를 더했다.

수하리니 엘리아와티 DKI 자카르타 주정부 사무차장(경제금융 보좌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축제의 밤은 자카르타가 국제적 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적 뿌리를 지키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며, “풍성한 베타위 문화가 담긴 공연을 통해 자카르타의 독특한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 화합의 공간, 풍성한 부대행사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유명 인도네시아 뮤지션들의 축하 무대가 분위기를 더했다. 각종 공연 외에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바자회, 화려한 분수 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정당국은 모든 자카르타 시민이 가족,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여해 도시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나누기를 독려했다.

■ 다가올 5세기를 향한 포부

자카르타 정도 제498주년 축제 안내 포스터 2025.6.18

자카르타 시 정부는 다가올 5세기, 즉 건도 500주년을 앞두고 이번 축제를 자카르타 도약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도시의 발전과 변화, 그리고 오랜 역사 속에서 계승된 문화적 전통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행사로, 글로벌 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하리니 엘리아와티 위원장은 “자카르타가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안고 다가올 5세기와 미래를 향해 공동체의 단합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 자카르타, 세계와 나란히 선다

자카르타는 오랜 식민지 역사를 딛고 현대적 아시아 메가시티로 거듭난 도시다. 이번 498주년 축제는 문화의 다양성과 시민사회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자카르타로 도약하겠다는 도시의 포부,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시민 화합의 가치를 일깨우는 자리로 평가된다.

행정당국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자카르타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도 기념 축제를 기점으로 자카르타가 5세기를 향해 어떤 미래를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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