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통신부 장관, “사이버 공간은 국가의 새로운 방어 영역” 강조

[자카르타=한인포스트] 디지털통신부(Menkomdigi) 므우티야 하피드 장관은 사이버 공간이 인도네시아 국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전장임을 공식적으로 강조했다.

므우티야 장관은 “국가 안전에 대한 위협은 더 이상 육지, 바다, 공중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므우티야 장관은 5월 28일 자카르타 레만나스 RI(Lemhannas RI) 빌딩 내 가자 마다 강당에서 열린 국가지도자 강화교육(P3N) 25기와 국가지도자 준비 및 강화교육(P4N) 68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사이버 공간은 국가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전략적 방어선”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키는 것이 곧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므우티야 장관은 디지털 시대가 단순히 기술적 과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이념, 정보의 안정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지적했다.

그녀는 “가짜뉴스의 확산은 국가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적 결속과 이념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는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 악의적 정보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각 의도와 해악성에 따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므우티야 장관은 실제적인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특히 최근 LockBit 3.0 해킹 그룹이 인도네시아 이슬람은행(BSI)의 시스템을 해킹해 2천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1,500만 명 이상의 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은 사례를 예로 들며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 외에도 금융기관뿐 아니라 군사, 정부, 공공 부문 등 국가 전략 인프라 전반이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통신부는 전자 시스템상의 아동 보호, 전자 정보 및 거래법 개정, 국가 사이버 보안 전략 등 다양한 규제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므우티야 장관은 이러한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국가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디지털 문해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기관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에이전트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사회는 인터넷이 이익과 해악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회복력연구소장 아체 하산 샤질리 역시 “사이버 공간이 취약하다면 국가 방어력은 완전할 수 없다”며 므우티야 장관의 발언을 지지했다.

므우티야 하피드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육지, 바다, 공중, 그리고 새로운 투쟁의 장인 사이버 공간에서도 함께 지켜나가자”고 강조하며 모든 국민의 협력을 촉구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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