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투자 보호와 첨단 기술 수용의 균형… 2040년 탄소중립 목표 가속화 기대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ICE)에서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 연료전지차(FCEV) 등 다양한 첨단 친환경 차량의 등장으로 중대한 기술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인 ‘그린 모빌리티’ 개념을 공식 발표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지난 5월 6일(화)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에너지 차량(New Energy Vehicle) 행사’에서 ‘그린 모빌리티’ 정책을 직접 소개했다.
아구스 장관은 이 개념이 최신 기술 발전에 대한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투자를 보호하는 국가 자동차 산업 정책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산업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해왔다. 저비용 친환경차(LCGC) 인센티브, 바이오 연료 프로그램 확대, 전기차에 대한 정부 부담 부가가치세(PPNBM DTP) 인센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천연자원 다운스트림화 전략과 하이브리드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적극 추진 중이다.
아구스 장관은 인도네시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보급률은 2억 8,100만 명 인구 대비 1,000명당 99대에 불과하다.
이는 말레이시아(1,000명당 490대), 태국(275대), 싱가포르(211대)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한국(530대), 일본(670대)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그린 모빌리티’ 개념은 2050년까지 제조업 부문의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 NZE)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정부는 국가 자동차 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시기를 2040년으로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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