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러브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생활 위해 재계약 포기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재계약 요청을 고사한 ‘특급’ 아시아 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출국했다.
메가는 10일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배웅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메가는 지난 시즌 여자부 아시아 쿼터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으나 정관장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다.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메가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자국 리그 또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리그 팀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는 출국에 앞선 인터뷰에서 “2년간 한국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했고 많은 분이 저를 알게 돼 기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사하는 메가 [정관장 배구단 제공]
그는 이어 “저에게는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최우선이다. 한국에 돌아와 선수로 뛰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어머니가 혼자 계시기 때문에 빨리 가서 돌봐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면서 한국으로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3-2024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처음 V리그를 밟았던 메가는 지난 시즌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에 오르는 활약으로 정관장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그는 이어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에서 소속팀이 2승 1패로 챔프전에 오르는 데 앞장섰고, 흥국생명과 챔프전에서도 매서운 공격으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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