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주 APEC때 대만 주한대표처와 소통 않고 간접 전달” 비판
대만 정부가 한국 측의 전자 입국신고서상 ‘중국(대만)’ 표기에 반발하면서, 이달 31일까지 한국 측의 정식 응답이 없을 경우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 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 대만매체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방송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관련 서류상의 한국 표기를 ‘KOREA(SOUTH)’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린 부장은 “한국 측이 10여년 전 대만에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해 모두 협력했는데 한국은 대만의 요구를 내버려 두고 상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 표기에 반발, 지난 1일 이미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바꿨고, 31일까지 긍정적 응답이 없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18일 밝힌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대만 측에 이에 대해 협상하자고 답한 상태라는 게 대만 매체 설명이다.
린 부장은 19일 취재진과 만나 대만 측 입장 표명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린 부장은 이날 한국과 대만 양자 관계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한국 측과 대만 대표단의 소통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당시 한국 정부는 대만 주한대표처(주한 대만대사관에 해당)와 소통하지 않고,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주대만 한국대사관에 해당)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면서 “상대가 좀 높은 곳에 있었다(高高在上)”고 비판했다.
이어 “APEC 기간 일부 분쟁과 관련, 대만 측에서는 예의를 다했다”며 “결국 상대도 문제를 인식하고 비로소 대표성을 갖춘 관료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편집부/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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