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라니냐 현상과 우기가 겹치면서 강수량이 최대 40% 증가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는 홍수, 산사태 등 수문기상학적 재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재해 예방과 동시에 라니냐 현상을 경제적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말부터 약한 라니냐 현상이 시작되어 2025년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최대 40%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BMKG는 이러한 기상이변이 불러올 수 있는 재해와 관련된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동시에 라니냐 현상이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기회를 강조했다.
– 기후 위험과 재난 가능성
라니냐 현상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하강으로 인해 발생하며, 통상적으로 홍수, 산사태, 화산이류와 같은 수문기상학적 재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BMKG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특히 극한 기후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자와섬 북부 해안 지역과 활화산 주변 지역이 이러한 재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지목되었다.
더불어, 2025년에는 인도양 다이폴(IOD) 현상까지 더해져 강우량 분포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따라, 아체, 칼리만탄, 술라웨시, 파푸아 등 인도네시아 영토의 67% 지역에서 연간 2,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누사틍가라티무르 및 말루쿠우타라 등의 특정 지역은 오히려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경제적 활용 가능성과 기후 정보의 역할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강수량 증가는 재난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농업 및 에너지 분야에 있어 긍정적인 경제적 가능성도 열어주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 BMKG는 아스타 치타(Asta Cita)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을 통해 작물 재배 기간을 조정하고 경작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증가한 강수량은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크며,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에너지 분야에서는 높은 강수량으로 인한 저수량의 증가가 수력발전소의 가동률 최적화를 가능케 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생산이 증대되고, 건기 대비 빗물 자원을 효과적으로 저장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 가능성도 높아진다. 더 나아가, BMKG는 기후 현장 학교(SLI)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농민에게 기후 위험 관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 라니냐 강수량: 기회와 도전
BMKG는 데이터 기반의 예측을 통해 라니냐 현상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이를 경제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BMKG는 재해를 줄이는 조치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 모두에 기후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라니냐는 인도네시아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적절한 완화 정책과 체계적인 기후 대응 체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이번 라니냐 현상을 단순한 재해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력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