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세계 2위… 심각한 환경 문제

자카르타 근교 쓰레기 매립장

JIKS 10 / 박채은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교의 제나 잼벡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안 지역에서의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상당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연구는 전 세계 해안 국가 192곳에서 생성된 플라스틱 쓰레기 총량이 2억 7,500만 톤에 달하며, 그 중 최소 480만 톤에서 최대 1,270만 톤이 대양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48만에서 129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양으로 흘려보내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해안 지역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해양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거나 그물에 걸려 죽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6월 5일, 환경산림부 장관인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는 2029년 말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지 대상에는 식품 포장용 스티로폼, 플라스틱 빨대, 플라스틱 수저, 비닐 쇼핑백 등이 포함된다. 그녀는 “수거하기도 어렵고 재활용 가능성도 작아 경제적 효용이 없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2025년까지 폐기물 관리율을 70%로 끌어올리고, 폐기물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에는 환경부가 플라스틱 생산업체에 폐기물 감축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하는 행정부령을 발표했고, 2020년 6월 자카르타 지방정부는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에서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지방조례를 공표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교육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플라스틱 오염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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