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 12 김나현
별다줄, 갓생, 꾸안꾸등 유명한 줄임말들도 있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줄임말들도 인터넷에서 자주 보인다. 신조어라고도 불리는 이 단어들은 새로 만들어진 단어들로 표준어에 등극 되지 않은 단어들을 뜻하며 주로 10대에서 20대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신조어가 꼭 줄임말일 필요는 없다. 킹받네, 쌈뽕하다 등의 단어들은 원래 존재하는 단어들을 줄인 것이 아니다. 이런 단어들은 얼핏 보면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대전일보에 의하면 많은 전문가가 일상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각종 신조어 등이 우리말의 가치 훼손은 물론 문해력 저하 등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 언어 학습 플랫폼 중 하나인 프레플리가 한국인 대상으로 신조어 사용 실태 조사를 했다. 사람들이 밝힌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답변은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이 답변은 신조어 실태를 정확히 보여주는 답변이다.
많은 어린 세대 친구들은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지만, 부모님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어울리기 위해 신조어를 접하고 쓴다고 프레플리는 보고했다.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신조어들을 어울리기 위해서 쓴다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신조어를 안 쓰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걸 뜻하니까 말이다.
신조어는 이미 많은 학생 사이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흐름을 깨지 않으려면 신조어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가 반복된다면 나이가 들수록 대화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질 뿐이다.
또한 프레플리는 사람들이 신조어를 가장 많이 접한 길을 유튜브, 즉 인터넷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늘어나는 인터넷 사용에 대한 악영향을 정확히 보여준다. 만약에 인터넷 사용 시간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면 순우리말을 사용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더욱더 늘어났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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