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인도네시아, 다시 돌아보는 그들의 역사

▲이슬람 성직자 우마르 대이맘이 교황의 머리에 입을 맞추자 교황도 우마르 대이맘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9.5

JIKS 10 김민아

오늘날,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이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87%가 무슬림이며, 그로 인해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이슬람과 관련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슬람교는 인도네시아의 역사에 깊게 스며들어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와 이슬람을 떼어놓고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교의 시작에 관한 역사는 불분명하다. 기원 7세기, 메카와 마디나에서 이슬람이 시작되고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것은 몇 세기 이후인듯하다.

인도네시아에 이슬람이 확산된 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 설 중 하나는 9세기 이전 아라비아에서 직접 전파가 되었거나, 또 다른 설에 의하면 12~13세기 수피(Sufi) 상인들과 전도사들이 구자라트(Gujarat)나 중동 지역에서 직접 전파했다는 설이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이 들어온 것을 대체로 9~13세기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슬람이 인도네시아의 주류가 된 것은 15세기로 알려졌다. 1446년, 말레이반도와 다른 이슬람 술탄국들의 군사력이 전쟁과 해양 무역 등을 지배하는 등의 무슬림 세력이 일부 지역을 지배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6세기까지 일부 통치자들은 힌두교 전통 혹은 불교전통을 따랐지만, 인도네시아 마자히핏 제국을 멸망시킨, 마타람 술탄국의 통치 기간은 최소한의 명목상으로나마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개종자는 1605년, 남쪽 술라웨시에 위치한 마카사르 왕국이다.

한편, 마자히핏 제국의 멸망후 남아있던 힌두교 세력은 발리로 도주했으며, 이는 후에 발리에 힌두교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 인도네시아의 동쪽 섬들에서의 이슬람교 확산은 1605년에 이루어졌다.

현대에 들어서 이슬람교는 종교를 의무로 정하되 국교를 정하지 않는 인도네시아 특성상, 국교는 아니지만, 그 어느 나라의 국교보다 더욱 막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앙일보 발췌)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가 국교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건 인도네시아 독립 준비 조사위원회에서 1945년, 수카르노가 제안하여 약간의 수정을 거쳐 인도네시아 헌법 전문에 제정된 건국강령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건국강령 제1번을 보면 ‘유일신에 대한 믿음’이 적혀 있으며, 이는 이슬람만이 아니라 “유일신”의 해석의 범주를 넓혀, 거의 모든 신앙을 포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인도네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으나, 지역마다 종교적인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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