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르 해변 외국인 시신과 유언 충격… “24년 일했지만…”

안예르 해변서 발견된 외국인 시신 2024.8.2

“…24년 동안 일한 외국인, 일자리를 찾은 지 8개월, 비자 때문에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싶지 않고 체류 기간 만료… 바다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책 없어…”

  • 현지 언론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 기여해 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의 중요성에 관심 가져야”

반뜬주 세랑군(Serang)에 있는 마르벨라 안예르 해변(Marbella Anyer Beach ) 해변에서 외국인(WNA )으로 의심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다.

8월 2일(금요일) 경찰 당국은 마르벨라 안예르 해변에서 발견된 외국인 시신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외국인 시신 발견 소식은 8월 2일 금요일 인스타그램 계정 bantenraya를 통해 처음 올라왔다.

현지 언론인 bantenraya 보도에 따르면 시체는 바지만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적힌 유언장이 담긴 병이 발견되었다.

안예르 해변서 발견된 외국인 시신과 유서 2024.8.2

유언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생님/부인, 이 병과 편지를 찾으셨다면 저에 대해 조금 아실 것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선박 사무실에서 24년 동안 일한 외국인입니다. 저는 할아버지, 아들, 손자와 3대에 걸쳐 일했습다. 새 주인의 손자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저를 잘라냈습니다. 이제 일자리를 찾은 지 8개월이 되었습니다. 특히 비자 때문에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체류 기간이 만료됐습니다. 바다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외에는 인도네시아와 세계에서 나를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25일 “

유언장에는 해당 남성이 직장을 잃고 비자가 만료되는 등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생활과 생계 어려움으로 인해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사례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특히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 기여해 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극단적 선택에 지역 주민들은 충격과 우려를 나타냈다.

현지 주민 대표는 “모든 당국자들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조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르벨라 안예르 해변(Marbella Anyer Beach )에서 발견된 외국인 시신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한인포스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동포와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랑의전화(카톡 아이디 haninpost)를 통해 15년 째 매월 식료품과 학기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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