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국가 중국 최다·평균 8년8개월 도피…경찰 “국제공조 강화”
올해 송환한 국외도피사범의 나이는 21세부터 83세까지 다양했고 평균 나이는 44세였다. 또 90%(394명)가 남성이었다.
범죄유형은 전화금융사기·투자사기 등 사기 범죄가 55.9%(24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사이버도박 14.8%(65명), 폭행·절도·강도 등 강력범죄 7%(31명) 등 순이었다.
도피한 국가는 총 27개국으로 중국이 26.4%(116명)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8.4%(81명), 베트남 9.6%(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가 90%(39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피 기간은 평균 8년 8개월로, 최단 하루에서 최장 28년이었다.
대표 사례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인 이모(26)씨를 중국에서 붙잡아 범행 후 8개월 만인 이달 26일 송환됐다.
대전 신협 은행강도 피의자 A(47)씨를 베트남에서 검거해 범행 후에 한 달만인 지난 9월 송환하기도 했다.
충남 택시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B(44)씨는 범행 당일인 10월 23일 태국 방콕 공항에서 검거돼 다음 날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외국 경찰 등과의 치안 협력망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납치 사건도 신속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8월 10일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미성년자 납치 사건의 경우 범행 후 4시간여만에 피해자인 8세 여아를 구출하고 피의자까지 검거했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납치된 75세 한국인 구출과 피의자 검거에는 19일이 걸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국외도피사범 송환과 재외국민 납치 등 사건 해결을 위해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 검거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국제공조 체계를 마련해 적극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 법집행기관과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활발한 국제공조를 추진해 우리 국민 안전 확보와 국제 치안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