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안 / JIKS 11
지구온난화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지구 기온이 3℃ 오르면 전 세계 50여 개 도시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북극과 남극에 사는 북극곰과 펭귄들뿐만 아니라 해안 근처에 사는 동식물들이 살아갈 곳을 잃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폭우로 인한 홍수와 폭염 같은 극한 이상 기후 현상을 발생시키며,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 그리고 다양한 전염병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쓰레기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정확히는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그을음 입자가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2%에서 10% 정도를 차지하여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원들에 의하면 전 세계 쓰레기의 종류와 양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개방된 장소에서의 쓰레기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그을음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저소득 국가에서는 폐기물의 약 90%가 결국 개방된 곳에 버리는 것으로 끝나거나 야외에서 연소된다.
현재 전 세계의 바다속에는 1억 5천t의 플라스틱이 있으며 현재와 같은 도시화, 생산 및 소비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2억 5천만t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322만t 규모의 해양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인도네시아 국가폐기물관리정보시스템(SIPSN, National Waste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 국내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1,830만 톤(t)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온실가스 일종인 메탄가스 뿜어내는 음식물 쓰레기가 41.27%를 차지한다.
게다가 매립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60~70%는 음식물 쓰레기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처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폐기물은 쓰레기 배출량 전체 22.72%인 416만 톤이나 되어 심각한 환경 문제까지 낳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레기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 활용 등을 폐기물 절감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활용하면 화학비료 사용량과 쓰레기 배출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로사 비비엔 라트나와티 국장은 “2050년까지는 전국 531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모두 새로이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탄소 중립에 대한 야심 가득 찬 포부를 드러냈다고 한다.
이런 각오를 다진 만큼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처리 방식이 하루라도 빨리 바뀌어서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탄소 중립을 지키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단체가 노력하기 보다는 개인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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