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빠진다고 하니…우크라 “젤렌스키, G20 정상회의 참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로든 젤렌스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더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G20 정상회의는 이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자신은 불참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불참이 거의 확실해지자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직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등 푸틴 대통령을 발리로 초청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최근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은 어려울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달리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4월 G20 정상회의 의장 권한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회의에 초청했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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