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 합작공장 2024년 4월 상업 생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4월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탑재할 고성능 배터를 양산하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한다.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인베스터 데일리 서밋 2022′(Investor Daily Summit 2022)에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은 건설이 약 40% 진행됐다”며 “2024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셀을 100%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면 테스트를 거쳐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7월 IBC, 인니 투자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8월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고 9월 공장을 착공했다. 신공장은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33만㎡의 부지에 건립된다.

투자비는 약 11억 달러(약 1조5790억원)로 전기차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생산되며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 내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에 돌입했다. 연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인니 공장을 핵심 생산 기지로 키워가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AF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다른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완성차를 수출할 수 있다. 인니에서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공급망을 형성한 LG와 현대차의 수혜가 관측된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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