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상승에 고군분투하는 인도네시아

김범수 JIS 11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부터,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들이 고군분투 하는 와중, 전 세계에서도 전쟁의 의해 피해를 입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서는 원유 값이 점점 오르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 가스공사인 Pertamina에 따르면, 이번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한 배럴 당 110 달러를 돌파했고, 이 가격은 2014년 93.17달러 이후 최고 치라고 한다.

전쟁으로 인해 원유값이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재 이유는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원유를 생산하지 못해서이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다음으로 세계에서 2위 원유 생산국이고, 유럽 원유 수요의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에는 세계 최대 천연석유회사 Gazprom을 보유하고 있는데, Gazprom은 러시아 원유 생산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나라가Gazprom을 보이콧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원유 공급이 크게 감소하였다.

원유값이 오른 2번째 이유는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 금지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같은 나라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원유 가격의 완화를 위해 다른 OECD 국가들과 함께 6천만 배럴의 원유 방출을 결심했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이 방법은 효과가 없었고, 결국 현재까지도 원유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Shell, BP과 Exxon 같은 Gazprom 외에 큰 석유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활동을 중단하며, 석유 생산이 급격하게 하락함으로써 원유값이 오르게 되었다.

원유가격의 상승은 세계 각국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 같이 원유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심각하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주요 원유 수출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같은 경우에는 원유로 벌어들인 이익을 통해, 정부는 석유를 수입한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 기름값도 상승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유로 벌어들인 수익은 늘었지만, 기름값으로 지불해야 할 돈 또한 늘어났기 때문에, 정부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물값도 올랐고, 이것이 계속 악화된다면 많은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고통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코위 대통령의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고, 전쟁 전부터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은 전쟁 때문에 가격이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현재는 배럴당 가격이 50~60달러(미화)에 불과했던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이며, 계속해서 상승하는 원유의 가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상황이 더욱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서 원유를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지정학적 상황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 악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임으로써 다른 국가로부터 잠재적인 반발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현재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원유 수출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의 석유 산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석유 회사인 Pertamina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수요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외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고 Pertamina에 의존한다면 분명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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