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빈/ GMIS 10
2019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3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수도 이전사업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첫째는 자카르타 및 수도권 지역의 인구 밀도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자카르타와 인근 자바섬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50%가 거주하고 있다.
둘째는 자카르타의 해수면 고도가 낮아 홍수,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지역 균등발전이다.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자카르타로 모든 정책지원. 인프라 구축, 경제자원이 편중되게 되면서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을 제외한 나머지 섬들은 상대적으로 낙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혼잡한 거대 도시 자카르타에서 새로운 수도로 정글로 뒤덮인 보르네오섬의 동쪽 가장자리로 수도를 옮기도록 제안했다.
지난 2월 하원은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동부 칼리만탄의 정글로 이전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주 수도법은 Joko “Widodo” Widodo 대통령의 야심 찬 320억 달러 프로젝트를 위한 법적 틀을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군도를 가리키는 자바 용어인 “Nusantara” 라는 이름으로 정했다.
인도네시아의 의회는 “새 수도는 인도네시아의 중심적인 기능을 갖춘 국가 상징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자카르타의 저소득층 주민들은 생계를 잃을까 두려워하지만, 칼리만탄의 원주민들은 자문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뿌리 뽑힐 거라 말한다. 환경 운동가들 또한 자카르타뿐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수도를 이전해도 자연재해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동부 칼리만탄 열대우림을 훼손해 오랑우탄. 말레이곰, 코주부원숭이 등의 서식지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곳에서는 광산과 기름야자 농장이 이미 오랑우탄을 포함한 보르네오의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서식지인 열대 우림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고 원주민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50,000헥타르 이상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할당되었으며 새 수도는 제약, 건강 및 기술 부문을 지원하는 저탄소 “수퍼 허브”로 구상된다. 정부는 수도 건설에 필요한 토지가 확정됐으며, 최초 이전은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는 천천히 가라앉으면서도 오염, 지진, 홍수의 위협에 직면해 있어 위험 컨설팅 회사인 Verrisk Maplecroft에 의해 작년에 세계에서 가장 환경적으로 취약한 대도시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자본을 구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며 이러한 문제 중 일부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숲을 베어내고 탄소 배출만 증가시키는 여러 개의 새로운 도로와 공항을 건설하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 대신 기존 도시에 투자하여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기후 탄력성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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