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카르타가 침몰할 것으로 예상돼 인도네시아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가 7월 30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을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 담당자들과 회의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기후 변화다. 예상이 맞는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인도네시아 수도가 침몰할 것이기 때문에 수도를 이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전략적 문제이자 환경 문제”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침수에 대한 바이든의 예측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자카르타가 매우 위험하고 침몰하기 쉽다는 예측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지난 5월 발표했다. 원인은 기후 변화, 인구 증가, 지하수 개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평가했다.
NASA는 “지구 온도 상승과 해빙으로 많은 해안 도시가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해수면 상승 때문이다.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매년 3.3mm씩 상승하고 있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대기가 점점 더워져 있다. 또한 자카르타 지반 침하는 도시화, 토지이용 변화, 급속한 인구증가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퇴적물과 쓰레기에 의한 하천 수로가 막힘으로 인해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NASA는 자카르타 주민의 극심한 지하수 사용으로 지반이 침하되고 있으며 자카르타 육지 표면의 40%가 해수면보다 낮다고 말했다.
반둥공과대학(ITB)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자카르타 북부의 약 95%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항구 도시인 자카르타 북부는 10년 만에 2.5m 가라앉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년 25cm씩 가라앉고 있는데, 이는 세계 주요 해안 도시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매년 평균 1-15cm 가라앉고 있으며 도시의 절반이 현재 해수면 아래에 있다.
자카르타 북부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다른 지역도 느린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또한 서부 자카르타는 매년 15cm, 동부지역은 10cm, 중부 자카르타는 2cm, 남부 자카르타에서 1cm씩 가라앉고 있다.
7월 30일자 DowntoEarth.org의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자카르타 수도물은 신뢰할 수 없고 생수는 구하기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자카르타 시민들은 지하수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토양이 가라앉고, 이로 인해 암석과 퇴적물이 서로 쌓이는 현상인 지반 침하가 발생한다.
2009년 환경부의 지하수면 복원 계획으로 가정과 상업용 건물의 소유자는 빗물을 흡수하고 저장하기 위해 3피트 깊이 담수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법령을 가지고 있지만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잘못된 도시화
또 다른 보고서는 경제 발전이 지반 침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주민의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지반 침하의 영향과 저지대 주민의 인구 증가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10년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4,720만 명이었다. 이 수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이며 1990년 이후 35%나 증가했다. 적절한 지하수 재충전 없이 통제되지 않는 도시화는 지층을 파괴시키고 있다. 2015년 인도 타밀나두의 첸나이 홍수 사태와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기후 변화
해안 도시는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 팽창으로 해수면 상승과 극지방 만년설이 녹고 있다. 전문가들은 맹그로브 숲을 재연하고 자카르타 시 여러 곳에 저수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모든 문제가 복합적으로 결합되면 지반 침하는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다. 도시 인구 증가로 물 수요가 증가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복합적 요소가 더욱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자카르타 문제
그린피스는 자카르타처럼 마닐라 지하수도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어 매년 10cm씩 가라 앉는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의 최대 지반 침하량은 연간 25cm로 설정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침몰하는 도시로 되어 있다. 자카르타 180만 명의 주민이 침수 피해를 당하고 도시 18%가 손실로 682억 달러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동부 칼리만탄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정부 관리들은 국가 경제 성장 균형을 중요하다는 열망도 있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환경 문제가 더 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