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르바란 앞두고 55조 루피아 규모 공무원 종교절 수당 지급

▲아이를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3일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명절수당 지급의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10% 증액된 55조 루피아 편성… 국가공무원 및 군·경찰 등 1,050만 명 수혜
배달·차량공유 플랫폼 종사자 85만 명에게도 2,200억 루피아 규모 명절 보너스 합의
교통비 할인, 대규모 식품 지원 및 재택 외 자유근무제(WFA) 등 전방위적 경제 부양책 가동

인도네시아 공화국 정부가 이슬람력 1447년 최대 명절인 이둘 피트리(Idul Fitri, 르바란)를 앞두고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여 내수 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국가공무원(ASN), 군(TNI)·경찰(Polri) 및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교절 수당(THR) 지급을 전격 개시하며, 2026년 1분기 경제 성장 촉진과 국민 구매력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명절수당 지급을 위해 편성된 정부 예산은 총 55조 루피아(한화 약 4조 7천억 원) 규모로,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수혜자는 총 1,0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인 예산 배정 내역을 살펴보면, 중앙 부처 국가공무원 및 군·경찰 240만 명을 대상으로 2조 2천억 루피아, 지방 국가공무원 430만 명을 위해 20조 2천억 루피아, 그리고 퇴직자 380만 명에게 12조 7천억 루피아가 각각 책정되었다. 이는 각계각층의 공직자와 퇴직자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촘촘한 재정 설계로 풀이된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3일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명절수당 지급의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이번 종교절 수당은 기본급을 비롯해 가족수당, 식비수당, 직책수당, 성과수당 등 모든 구성 항목이 삭감 없이 100% 전액 지급된다”고 강조하며, 공직 사회의 사기 진작과 가계 경제의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명절수당은 이미 지난 2월 26일부터 순차적이고 단계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명절수당은 이르면 오는 6월에 별도로 지급될 예정인 13번째 월급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추가적인 혜택”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민생 행보는 공직 사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내 플랫폼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일명 ‘오졸’) 기사 및 배달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마련되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정부가 고투(GoTo), 그랩(Grab), 맥심(Maxim), 인드라이브(InDrive)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과 긴밀히 협의한 끝에, 약 85만 명의 파트너 기사를 위한 명절 보너스(BHR) 재원을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지급 대상은 약 85만 명의 플랫폼 파트너 및 기사들이며, 총 재원 규모는 2,200억 루피아에 달한다. 이는 작년 지원 규모의 두 배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의 경우 각 플랫폼별로 약 500억 루피아 수준이 조성되었으나, 올해는 1,000억에서 1,100억 루피아 규모로 대폭 확대되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앱 기반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업들의 투명한 보너스 지급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종교 명절 보너스(BHR)는 최근 12개월간 해당 기사가 올린 평균 순수익의 최소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또한 지급 시기는 명절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둘 피트리 기준 14일 전부터 7일 전 사이로 최대한 앞당겨 지급할 것을 기업 측에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르바란 명절을 앞둔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서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다각적인 경제 부양책을 선제적으로 가동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10일, ‘2026년 제1차 경제 부양책 패키지’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패키지에는 귀성객을 위한 교통 할인 정책,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재택 외 자유 근무제(WFA), 그리고 대규모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를랑가 장관은 “정부는 르바란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국가예산(APBN)과 비국가예산 재원을 총동원하여 총 9,111억 6천만 루피아 규모의 대중교통 및 물류 할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물자 지원도 이루어진다.

장관은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주도하는 식품 지원 사업에 총 14조 900억 루피아의 예산이 투입되며, 전국 3,504만 취약 계층 가구에 각각 쌀 10kg과 식용유 2리터가 무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명절 전후 극심한 교통 체증 완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부는 오는 3월 16일과 17일, 그리고 25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간을 재택 외 자유 근무제(WFA) 실시 기간으로 공식 지정하여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 같은 전방위적인 재정 투입과 맞춤형 민생 대책이 다가오는 르바란 연휴 기간 동안 막대한 소비 창출로 이어져, 2026년 1분기 국가 경제 전반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 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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