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무로 말레이시아 전역의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되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주요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름에 따라 취약 계층인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파들리나 시덱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은 8일 밤 성명을 통해 9일(금요일)부터 조호르, 믈라카, 느그리슴빌란, 슬랑오르 등 말레이반도 주요 주와 쿠알라룸푸르 및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파항주 롬핀 지역의 학교를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파들리나 장관은 “각 주 및 지구 교육청에 대기질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 집계에 따르면 9일 오전 기준 전국 37개 지역의 대기오염지수(API)가 ‘건강에 해로움’ 수준(101~20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API 수치가 180을 초과하는 지역의 교육 기관은 즉시 문을 닫도록 하고, 150 이상이 사흘 연속 지속될 경우 차주 월요일부터 의무 휴교하도록 하는 세부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다툭 모흐드 아잠 아마드 교육총괄국장은 “이번 결정은 연무 악화 속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려한 양디-페르투안 아공(국왕)의 당부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등교는 전면 중단됐으나 학사 일정 파행을 막기 위해 피해 지역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재택 교수·학습(PdPR)’ 체제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등 각 학교의 상황과 학생들의 접근성에 맞춰 수업 방식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보건부 등 유관 기관과 공조해 대기질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국경을 넘나드는 연무 피해가 확산되자 외교적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말레이시아 차원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차원의 공동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 장관에게 장관급 회의 소집 추진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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