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자카르타 대규모 시위에서 각양각색의 목소리 다시보기

– 반부패법안 신속 처리 촉구부터 현 정부 정책 지지까지 단체별 요구 엇갈려
– 자산몰수법 제정 및 부패 척결 목소리 높지만, 일부 단체는 정부 주요 사업 지지 표명도

지난 2026년 8월 2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국회(DPR/MPR RI) 의사당 앞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사회 단체와 대학생 조직들의 대규모 집회로 뜨거웠다.

이날 시위에는 통합 시민 연대(AMPB), 프라보워 대통령 프로그램 수호 마두라 자원봉사단(RMP4), 데폭 통합 시민 연대(AMDB), 국민규탄운동연대(GERAM) 등 다양한 성격의 단체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 단체들은 공통적으로 반부패와 민생 안정을 부르짖었으나, 세부적인 요구 조건과 정부를 향한 시각에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반부패와 지역 비리 규탄 앞장선 AMPB와 AMDB

중부 자바주 파티(Pati)군 출신들로 구성된 통합 시민 연대(AMPB)는 국회를 향해 ‘범죄수익(자산)몰수법안(RUU Perampasan Aset)’의 신속한 제정과 부패 사범에 대한 사형제 적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파티군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연루된 부패 의혹, 그중에서도 교통부 철도총국(DJKA) 비리 및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수데워(Sudewo) 파티 군수 사건의 조속한 수사 마무리를 요구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국가 재정 손실액은 최대 420억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은 집회 후원금 모금 계좌가 동결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데폭 통합 시민 연대(AMDB)’ 역시 AMPB와 발을 맞춰 자산몰수법안 조속 통과, 부패 사범 사형 집행, 생필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파티 주민들의 후원금 계좌 동결 사태 규탄에 동참했다.

정부 정책 지지 및 보완 요구한 RMP4

반면, 동부 자바주 방칼란군 출신의 ‘프라보워 대통령 프로그램 수호 마두라 자원봉사단(RMP4)’은 여타 단체들과는 차별화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반정부 성향의 구호 대신 무상 영양식(MBG) 프로그램을 비롯한 프라보워 정부의 주요 우선 추진 사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찾았다.

RMP4 측은 MBG 프로그램이 아동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운영 및 관리 체계의 개선을 함께 주문했다.

14개 단체 연합 GERAM, ’10대 요구사항’ 제시

이번 시위에서 가장 광범위한 정치·사회적 요구를 들고 나온 것은 14개 대학생 및 시민사회단체의 연합체인 ‘국민규탄운동연대(GERAM)’였다. ‘#인도네시아를되찾자(#MerebutKembaliIndonesia)’라는 해시태그를 내건 이들은 국회의 입법·행정 감시·예산 심의 기능에 대한 대중의 감시 활동의 일환으로 10개 항의 요구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GERAM의 10대 요구사항에는 ▲프라보워 대통령과 기브란 부통령의 정치적·법적 책임 촉구 ▲’적백 농촌 협동조합(KDMP)’ 및 ‘MBG’ 프로그램의 투명성 제고 및 전면 재평가 ▲대자본가 누진세 도입 및 서민 조세 부담 거부 ▲공공성 기반의 무상 교육·의료 보장 ▲생필품 가격 안정 및 노동자 임금 현실화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수마트라 및 동누사텡가라 지역 재난의 국가 재난 선포 ▲가사노동자 권익 보호 ▲민간 영역 군사적 역할 확대 반대 및 탈군사화 ▲활동가 사법적 탄압 중단 및 정치범 석방 ▲부패 범죄 수익의 교육·보건·재난 복구 재원 전액 환원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처럼 2026년 8월 27일 자카르타 시위는 반부패 입법 촉구와 민생고 해결이라는 거대한 공감대 속에서도,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와 비판이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을 나타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