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구입처에서의 가격 부담 가중…외국인 커뮤니티 ‘생활비 압박’ 호소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의 식량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특히 식재료 구입 장소가 제한적인 외국인 거주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이 관리하는 전략적 식량 가격 정보 센터(PIHPS)의 최신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현재 국내 주요 식량 상품의 가격이 다시금 변동을 기록했으며, 특히 채소류와 곡물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 채소 가격 급등, 생 고추 kg당 50,500루피아 돌파
BI 공식 웹사이트(bi.go.id/hargapangan)에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8분에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주요 식재료인 생 고추류의 가격 변동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빨간 생 고추는 kg당 57,000루피아를 기록하여 전일 대비 8.77% 또는 5,250루피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름진 빨간 고추도 kg당 44,600루피아로 8.23% 또는 4,000루피아 내려갔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여전히 뚜렷하다. 특히 큰 빨간 고추는 1.94% 상승하여 kg당 49,800루피아에 도달했으며, 녹색 생 고추는 0.3% 증가하여 kg당 50,500루피아를 돌파했다. 마늘 관련 상품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 크기 붉은 양파는 kg당 43,400루피아, 중간 크기 마늘은 2.47% 조정된 kg당 43,450루피아로 기록되었다.
축산물 가격, 등급별로 상이한 변동 추세
축산물 단백질 상품군에서는 신선한 닭고기가 kg당 35,950루피아로, 신선한 닭계란이 kg당 28,250루피아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소고기의 경우 1등급 상품이 kg당 151,950루피아에 도달하였고, 2등급 소고기는 kg당 142,950루피아로 상승하는 등 등급별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쌀과 설탕, 광범위한 상승세 지속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기초 식료품인 쌀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다. PIHPS 자료에 따르면 쌀은 거의 모든 등급에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등급 1 쌀은 kg당 15,300루피아, 하등급 2 쌀은 kg당 14,850루피아, 중간 등급 1 쌀은 kg당 16,400루피아, 고급 등급 1 쌀은 kg당 17,700루피아, 고급 등급 2 쌀은 kg당 17,250루피아로 각각 기록되었다.
설탕 상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등급 백설탕은 kg당 20,650루피아로 상승했고, 현지 생산 백설탕은 kg당 19,200루피아로 올라갔다. 식용유의 경우 산유 기름이 3.65% 하락하여 리터당 19,800루피아가 되었으나, 브랜드 포장유의 경우 브랜드 1은 1.44% 하락한 리터당 23,900루피아, 브랜드 2는 1.07% 상승한 리터당 23,650루피아로 나타났다.
외국인 거주자들의 ‘생활비 압박’ 심각
이러한 물가 상승은 특히 외국인 거주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 중인 외국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서방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입 식품점이나 국제 마트의 경우, 일반 전통시장(파사르)이나 현지 슈퍼마켓에 비해 동일한 제품을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채소류를 수입 식품점에서 구매할 경우, 전통시장 대비 2배에서 3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현지 거주 외국인 A씨는 “일반 시장에서는 쌀 1kg에 15,000루피아에서 16,000루피아 정도인데, 거주 지역 근처 국제마트에서는 같은 제품이 25,000루피아 이상에 판매된다”며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안전상의 이유로 쉽게 현지 시장을 다니기 어려운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것이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통시장 접근의 장벽, 외국인들의 구입처 선택 제한
외국인 거주자들이 식재료 구입 장소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자카르타 남부의 센트럴비즈니스디스트릭트(CBD)나 고급 주택가 인근에는 국제 표준의 마트나 프리미엄 식품점만이 위치해 있다. 반면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전통시장(파사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치안 우려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최근의 물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 거주자들의 실질적 생활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고추, 마늘, 쌀 등 인도네시아 요리의 핵심 식재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외국인 거주자들 중 상당수가 식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음식점 이용 빈도를 늘리는 등 소비 행동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가격 안정화 노력, 실질적 효과 의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PIHPS와 관련 기관을 통해 국내 식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공급 안정성 유지와 식량 인플레이션 조절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외국인 거주자들의 구입 환경 개선으로 직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의 근본 원인이 공급 측면의 문제와 계절 변화에 있다면, 정부의 모니터링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외국인 거주자들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층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식재료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 구조 개선과 다양한 구입 채널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식량 가격의 변동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 유통 시스템, 수확 시기 등 원예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기와 건기에 따른 채소 생산량 변동과 해외 곡물 가격 변동이 국내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가격 관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거주 외국인 커뮤니티와 상인 조직들은 “정부 차원의 가격 안정화 정책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거주자들도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전통시장 이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마트와 현지 소매점 간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관계 기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식량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외국인 거주자들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층의 생활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모든 계층의 시민과 거주자들이 안정적으로 기초 식료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정책 수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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