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관광객, 발리 클링킹 해변서 추락사

수색구조팀(SAR)이 발리 클룽쿵 클링킹 비치 절벽에서 낭떠러지로 추락한 사고자를 구조하여 이송했다. (Dok. Tim SAR Bali)

인도네시아 발리 클룽쿵군 누사페니다구 클링킹 해변(Pantai Kelingking) 절벽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국적 관광객이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는 호주 퀸즐랜드 출신 29세 여성 브리아나 라니 크로닌으로, 신원은 사고 다음 날인 13일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현지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해변 안전요원에게 외국인 한 명이 절벽 남측에 걸려 있다고 전했다. 신고 접수 직후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돼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본격적인 구조가 이뤄지기 전 피해자는 절벽 아래로 재차 추락했다.

누사페니다 비상대응팀 차크라 네가라 코디네이터는 “피해자는 오전 9시경 절벽 가장자리로 향하는 통로를 찾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는 해군, 경찰, 수상인명구조대, 군사작전지원반, 의료진, 현지 주민 등이 투입됐다. 높은 파도로 해상 이송이 어려워지자 구조팀은 가파른 계단을 통한 육로 운구를 택했으며, 약 1시간 30분에 걸친 작업 끝에 시신을 절벽 위로 인양했다.

차크라 코디네이터는 “피해자는 여러 부위 골절을 입은 상태였다”며 “들것에 결속해 인근 클리닉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외무통상부는 유가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가족은 이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 존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 주총리는 “꿈꾸던 여행길에 오른 젊은 여성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은 것은 실로 비통한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클링킹 해변은 절벽 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해안 경관이 공룡 모양을 닮아 ‘티렉스 해변’으로도 불리며 발리의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힌다. 해변까지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건설 계획은 관광객과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지난해 말 중단된 바 있다.

발리호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9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호주인이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