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는 10일’… 순다해협 실종 기자 5명·승무원 3명 SAR 작전 공식 종료

안드라 소니 반텐 주지사는 목요일(2026년 9월 17일) 밤, 판데글랑군 마리나 차리타 부두에 마련된 합동 SAR 본부에서 아루파다투 1호(KM Arupadatu I)의 기자 5명과 선원 3명에 대한 합동 수색구조(SAR) 작전의 종료를 발표했다. (Foto / Istimewa)

– 안드라 소니 반텐 주지사, 마리나 카리타 부두서 기자회견 열고 작전 중단 발표
– 아낙 크라카타우산 취재차 이동 중 연락 두절… 육·해·공 총동원에도 단서 없어
– 당국 “부유물 13점 모두 무관… 새로운 단서 확보 시 수색 즉각 재개할 것”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해역에서 화산 분화 취재 중 실종된 언론인 5명과 고속선 승무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및 구조(Search and Rescue, SAR) 작전이 열흘간의 사투 끝에 끝내 공식 종료됐다. 실종 선박과 탑승자들의 생사를 가를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채 수색 작업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가족들과 현지 사회는 비통함에 잠겼다.

안드라 소니 인도네시아 반텐 주지사는 2026년 9월 17일(현지시간) 판데글랑군 마리나 카리타 부두에 마련된 합동 SAR 본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 당국 및 수색 전문가들과의 면밀한 협의 끝에 아루파다투 1호(Arupadatu I) 및 탑승자 8명에 대한 합동 수색 작전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화산 취재 나섰다 참변… 기약 없는 실종 10일

실종된 기자 일행 5명과 승무원 3명은 지난 9월 7일 월요일, 최근 분화 활동이 격화되고 있던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au)산의 화산 활동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고속선 ‘아루파다투 1호’를 타고 출항했다. 그러나 이들은 출항 당일 순다해협 해상에서 마지막 통신을 끝으로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사고 접수 직후 수색 당국은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을 필두로 해군, 해양경찰항공국(Polairud), 지역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동 SAR 팀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당초 표준 수색 규정에 따라 작전 기간은 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실종 선박의 기체나 탑승자들의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자 당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색 기간을 3일 더 연장해 총 10일간 집중 수색을 이어갔다.

합동 수색팀은 헬기와 정찰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 경비정과 초계함을 통한 정밀 해상 탐색, 그리고 인근 해안선과 도서 지역을 샅샅이 뒤지는 육상 수색까지 ‘육·해·공 입체 작전’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했다. 그러나 순다해협 특유의 거센 조류와 급변하는 해상 기상 조건 속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발견된 부유물 13점 모두 ‘무관’… 당국 “참담한 심정”

안드라 소니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지막 날까지 탑승자들의 존재나 침몰 위치를 특정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10일간의 집중 수색 기간 동안 SAR 팀은 해상에 부유하고 있던 13개의 물체 및 파편을 발견해 인양했다”면서도 “해양경찰항공국(Polairud)이 정밀 감식과 검증을 진행한 결과, 수거된 물품들은 모두 실종된 아루파다투 1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해상 쓰레기나 다른 선박의 부유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의 잔해는 물론 탑승하고 있던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존 혹은 사망 여부를 나타내는 그 어떤 직접적인 단서도 찾지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과 현장의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현재로서는 작전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소니 주지사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관련 권한을 가진 모든 당사자들의 합의 하에 이번 합동 수색 작전의 중단을 발표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 공식 작전은 종료… “새 단서 포착 시 즉각 재개”

비록 공식적인 대규모 합동 SAR 작전은 종료 수순을 밟게 됐으나, 당국은 수색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새로운 단서나 실종과 관련된 정황이 발견될 경우 수색 활동을 즉각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라 주지사는 “인근 지역 주민이나 조업 중인 어부, 순다해협을 통항하는 상선 등 누구로부터든 유의미한 정보가 접수되거나 새로운 발견이 확인될 경우, 이번 작전은 언제든 즉각 재활성화(re-activated)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양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알 아무라드(Al Amurad) 반텐 SAR 사무소장 역시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공식 작전은 마무리되지만, 당국은 어선과 순찰선, 순다해협 항로를 통과하는 모든 민간·상업 선박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24시간 주시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징후나 잔해를 발견하는 데 있어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의 보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헌신한 구조대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전해

기자회견 말미에 반텐 주정부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10일간 수색에 헌신한 모든 구조대원과 관계 기관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피를 말리는 고통 속에서도 수색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고 지원해 준 실종자 가족들과 현지 주민들에게도 머리를 숙였다.

안드라 소니 주지사는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도주의적 책무를 다해준 모든 SAR 요원들과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협조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한편, 마지막까지 배에 타고 있던 우리 동료이자 기자 친구들을 온전히 찾아내지 못한 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깊은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