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 산사태 사망자 25명으로 늘어…실종자 72명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산사태 현장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산사태 현장 2㎞ 넘어…현지 환경단체 “환경 파괴도 원인”

최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25명으로 늘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폭우가 내린 지난 24일 서자바주 서부반둥 파시르랑구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샤피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장은 2㎞ 넘게 이어진 산사태 현장에 드론과 탐지견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진흙 속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경사면 지반이 약해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수색 작업을 최대한 중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추가로 비가 내리면 경사면이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데 디안 페르마나 수색구조국장은 진흙더미 높이가 최대 5m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 구호센터에는 속속 업데이트되는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려는 가족들이 몰렸다.
전날 사고 현장을 찾은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은 유사한 재해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해 위험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자바주 당국에 지시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산사태의 원인이 폭우만은 아니라며 해당 지역에서 토지 이용 규정을 위반해 벌인 개발 행위 등 환경 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왈히’ 서자바지부 소속 와휴딘 이왕은 “공간 계획과 환경 기능에 부합하지 않은 활동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산사태도 종종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잦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주 동안 1천200명이 숨지고 이재민 24만명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사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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