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슬람 7개국 입국금지… 외교장관 “반미주의 시발점 우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반미주의 시발점이 될 수있어 미국우선주의는 미국과 다른 국가 관계에 악영향 우려

트럼프 달러 불확실성이 주가와 환율에 영향

인도네시아는 트럼프가 서명한 입국금지 7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교부 Retno Marsudi 장관은 미국의 정책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 Retno Marsudi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약 2억 2천만 명의 무슬림이 있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서, 정책이 인도네시아에 직접적으로 정치적 혹은 경제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반미주의에 대한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미국우선주의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 사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한 후 1월 30일 아시아 주가는 내려가고 미국 달러는 미끄러졌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외로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의 정치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이슬람 국가 7개국, 즉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의 난민들은 90일 동안 미국으로의 입국이 금지되었다. 한편 시리아 난민은 무기한 금지됐다. 관계자는 이번 금지가 반테러 조치이지, 특정 종교를 향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는 영주권 보유자가 이번 새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인지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언급된 7개 국가로부터의 이민자들 중 이미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자는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걱정은 이번 정책이 테러리즘과 이슬람을 연관지었는데, 이는 이슬람 급진주의에 반하는 국제적인 싸움과 관련하여 잘못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려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중동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재건하고자 노력했던 버락 오바마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국가들 내에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유지하려는 관심이 매우 적어 보인다.

<출처: Indonesia-inves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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