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 수마트라 수해 지역에 750억 루피아 규모 긴급 구호품 투입

인도네시아 농업부(Kementan)가 최근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수마트라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총 750억 루피아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 이번 지원은 식량 안보 강화와 신속한 물류 공급에 중점을 두었으며, 고립 지역을 위한 항공 수송 작전도 병행된다.

암란 술라이만(Amran Sulaiman) 농업부 장관 겸 국가식량청(Bapanas) 청장은 지난 2일 자카르타 농업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체(Aceh), 북수마트라(Sumatra Utara), 서수마트라(Sumatra Barat) 등 3개 주 재난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암란 장관은 “농업부와 재난 구호에 뜻을 함께하는 전략 파트너들, 그리고 농업부 전 직원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이번 지원이 재해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 식량·생필품 등 735억 루피아 규모 물자 및 현금 지원

농업부가 공개한 세부 내역에 따르면, 전체 지원 규모는 현물과 현금을 합쳐 약 735억7,400만 루피아로, 당초 약정한 750억 루피아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현물 지원 규모는 214억4,000만 루피아로 피해 주민들의 시급한 식량과 생필품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품목은 ▲식용유 50만 5,000리터(93억 루피아 상당) ▲쌀 21.8톤(13억 루피아) ▲라면 1만 1,093박스(11억 루피아) 등이며, 이 외에도 의약품, 기저귀, 소시지, 우유 등 다양한 구호품이 포함됐다. 또한 복구 작업 등을 위한 현금 지원도 521억2,600만 루피아로 책정되었다.

암란 장관은 “재해 발생 초기부터 농업부와 국가식량청, 조달청(Bulog) 팀을 현장에 급파해 주민들의 식량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해 왔다”며 “정기 배급과 직접 지원을 통해 3개 피해 지역에 쌀 4만 톤과 식용유 수천 톤을 긴급 투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육로 단절 지역 위해 공군 수송기 투입

이번 구호품 수송은 3일(수)부터 본격화된다. 특히 농업부는 육상 접근이 어려운 고립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공군(TNI AU)과 협력, 항공편을 통한 입체적 수송 작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호 물품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우선 순위로 두고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암란 장관은 “내일 아침부터 일부 물량을 출발시킬 예정이며,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속히 배급하겠다”고 밝혔다.

◇ “행정보다 구호가 먼저”… 신속 대응 체계 가동

농업부는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암란 장관은 피해 지역 각 지자체장들에게 식량 재고가 부족하면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하며, ‘선(先)조치·후(後)행정’ 원칙을 강조했다.

실제로 록스마웨(Lhokseumawe) 시장의 긴급 요청을 받은 암란 장관은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쌀 출고를 지시했다. 서명 등 행정 절차는 나중에 처리하면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부는 현재 인적개발문화조정장관(PMK), 국가재난방재청(BNPB), 내무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또한 국가 식량 재고가 충분함을 강조하며, 조달청 등에 재난 지역 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다. 농업부는 물자 지원 외에도 배급 및 복구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를 도울 예정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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