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시민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15세 이상 인구 중 우울증을 겪는 비율은 1.5%로, 전국 평균(1.4%)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수도 생활의 고단함이 시민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내며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해당 수치가 수도 생활의 압박감을 여실히 반영한다고 인정했다. 치코 하킴 DKI 자카르타 주지사 사회소통 특별보좌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이 수치는 수도에서의 삶의 압박이 실재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우리는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급변하는 생활환경, 과도한 업무 경쟁, 만성적인 교통체증,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압박 등이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시민들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DKI 주정부는 온라인 심리상담 채널 ‘JakCare’를 24시간 무료로 운영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JAKI’를 통해 정신 건강 자가 진단 및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각 지역 보건소(Puskesmas)를 중심으로 무료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수십만 명의 시민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 건강 상태를 점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치코 보좌관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여 시민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행복한 자카르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존중받고 지지받는다고 느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노 카르노 DKI 자카르타 부지사는 우울증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카르타는 여전히 행복한 도시”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잘 구축된 공공시설과 활발한 사회적 교류 공간 또한 시민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며, 정신 건강 수치만으로 도시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울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별 원인 분석을 위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번 자카르타의 우울증 통계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정신 건강 문제는 현재 인도네시아 10대 질병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정신 질환에 대한 깊은 사회적 편견과 낮은 인식 수준이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유니타 아리한다야니 보건부 실무팀장은 “우울감을 신앙심 부족으로 치부하는 등 부정적 낙인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제때 전문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DKI 자카르타 보건청은 43개 구 단위 보건소와 16개 시립병원에 임상 심리학자를 배치하고,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서는 등 실질적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아니 루스피타와티 보건청장은 “정신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제공되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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