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일본, 저탄소 자동차 산업 협력 강화… ‘바이오연료’로 탄소중립 속도

지난 11월 11일 자카르타에서 '제6차 인도네시아-일본 자동차 다이얼로그' 개최

2028년 바이오에탄올(E10) 도입 목표, 다중 경로 접근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과 손잡고 저탄소 자동차 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와 더불어 바이오연료를 핵심 동력으로 삼는 ‘다중 경로(multiple pathways)’ 전략을 통해 2060년 넷제로(Net Zero Emission)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는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함께 ‘제6차 인도네시아-일본 자동차 다이얼로그’를 개최하고, ‘제1차 바이오연료 공동 창출 태스크포스’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양국이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이번 포럼은 인도네시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협력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핵심 의제는 바이오연료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개발과 병행하여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 자국의 풍부한 바이오매스 자원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2028년까지 휘발유에 에탄올을 10% 혼합한 E10 연료를 상용화하고, 현재 시행 중인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50%까지 높인 B50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바이오연료 정책은 환경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라흐맛 카이무딘 인프라 조정 담당 차관보는 “현재 국가 전체 에너지 수요의 20~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이오연료 개발은 운송 부문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잠재력과 자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나카 카즈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의 핵심 자동차 생산 및 수출 기지”라며,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바이오에너지 자원과 일본의 우수한 기술력이 만나 더 밝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국이 구성한 공동 태스크포스는 ▲E10 및 B50 연료의 공동 테스트 및 표준화 ▲2027년 에탄올 및 수소처리식물성오일(HVO) 생산 계획 수립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도 바이오연료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는 칠라찹, 플라주 지역의 정유 시설을 ‘그린 리파이너리’로 전환하며 B50 시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양국 간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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