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기와 공권력의 기기 압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공간이 심각한 위협에 놓였다. 2025년 3분기(7월~9월) 동안 발생한 디지털 공격 사건이 299건에 달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사회의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동남아시아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SAFEnet)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에 집계된 299건의 디지털 공격은 직전 분기 대비 130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9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보고된 사건은 ▲시민 신고 213건 ▲SAFEnet 자체 모니터링 35건 ▲민주주의를 위한 옹호팀(TAUD) 보고 51건으로 구성됐다.
SAFEnet은 이번 공격 급증의 핵심 원인으로 ‘정치적 동기’를 지목했다. 특히 8월부터 9월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시민, 학생, 사회활동가들이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시도가 디지털 공간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된 공격 유형은 해킹, 온라인 협박, 소셜미디어 계정 정지, 무단 개인정보 공개(doxing), 갈취, 개인정보 도용 등 다양했다.
그러나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디지털 기기 압수와 물리적 데이터 추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 권리 침해를 넘어 물리적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취약한 플랫폼은 메타(Meta)가 소유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격 중 인스타그램 85건, 왓츠앱 80건이 발생해 두 플랫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디지털 기기 자체 공격(40건), 웹사이트 해킹(19건), 페이스북(16건), 틱톡(16건) 순으로 집계됐다.
SAFEnet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는 더 이상 단순한 대중 표현의 공간이 아니다”라며 “해킹, 신상 털기,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디지털 위협이 난무하는 전쟁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히 왓츠앱과 같은 개인 메신저 앱까지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