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학교 폭력 근절 강력 촉구 “학교는 안전한 배움터여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월 3일 동부 자카르타 뿔로가둥 초등학교 무상 영양식(MBG) 프로그램 시행을 불시에 참관하고 있다. 사진: BPMI Setpres

땅어랑슬라탄 중학생 사망 사건 계기… 정부 차원 즉각 개입 지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비극적인 학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학교 내 집단 괴롭힘, 이른바 ‘불링’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5년 11월 17일(월) 서부 자와주 브카시 제4중학교에서 열린 ‘학습 디지털화 프로그램’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학교 내 괴롭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두려움이나 정신적 압박감 없이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문화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부처와 지방 당국에 즉각적인 개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은 탕어랑슬라탄의 한 주립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 A(13)군이 지속적인 학교 폭력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직후 나왔다.

유가족에 따르면 A군은 학교 적응 기간(masa pengenalan lingkungan sekolah, MPLS)부터 동급생들의 심한 괴롭힘에 시달려왔으며,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신체적 폭력까지 이어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공부할 때마다 팔과 등을 걷어차이고, 빨대로 손을 찔리는 등 상습적인 폭력에 노출됐다”고 울부짖었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사회에 만연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례적인 직접 언급과 강력한 대응 지시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학교를 안전한 배움터로 되돌리기 위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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