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인도네시아 에탄올 공장 투자 ‘청신호’… “원료 공급이 관건”

도요타가 인도네시아 내 에탄올 공장 건설 투자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도요타는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투자·산업고도화부 차관은 지난 28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100인 경제학자 좌담회’에서 “도요타는 (에탄올 공장 건설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라며 도요타 측과 관련 논의를 심도 있게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이 같은 행보는 100% 바이오에탄올(E100)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이미 개발 중인 등, 청정에너지 기반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친환경차 생태계 확산을 가속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 논의는 2027년부터 전국적으로 연료에 바이오에탄올 10%를 의무 혼합하는 ‘E10 정책’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E10 정책 시행 시 연간 약 400만 킬로리터의 에탄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한 원료 공급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의 주요 원료인 사탕수수, 카사바, 옥수수 등의 생산 잠재력이 높은 람풍주를 중심으로 원료 생산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사리부 차관은 “람풍주는 약 100만 헥타르의 개발 면적에 20만 헥타르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원료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요타뿐 아니라 세계 최대 에탄올 생산국인 브라질 역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세금 감면 혜택(tax holiday)과 내수 시장 보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비 중이라며 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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