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장 고속도로 ‘게타치’, 2026년 착공…자바 남부 경제 동맥 연다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이 콘텐츠를 열람하려면 구독해 주세요. 구독신청만 하셔도 결제없이 24시간 열람이 가능합니다.
이미 구독 중이면 로그인하세요 Login

총연장 206.65km, 반둥-칠라찹 연결…험준한 지형 돌파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바섬 남부 지역의 경제 지도를 바꿀 메가 프로젝트, ‘Gedebage-Tasikmalaya-Cilacap(일명 Getaci)’ 고속도로 건설을 2026년 착공한다고 밝혔다.

총연장 206.65km에 달하는 이 고속도로는 완공 시 인도네시아 최장 노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게타치 고속도로는 서부 자바주의 반둥에서 시작해 중부 자바주의 칠라찹까지 두 주를 잇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이는 현재 최장인 Terbanggi Besar-Pematang Panggang-Kayu Agung(189km) 고속도로를 넘어서는 기념비적 규모다.

수차례 입찰 지연 등 난항을 겪었던 이 프로젝트는 최근 2025년 국가전략사업(PSN)으로 공식 지정되며 추진 동력을 얻었다. 도디 항고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목표는 2026년 착공”이라며 “더 이상의 행정적·기술적 장애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도디 장관은 토지 보상 등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데에는 절차가 있으며, 서두르다 보면 설계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며 신중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험준한 지형 넘어서는 첨단 공법 도입

게타치 고속도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길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험난한’ 노선을 관통해야 하는 기술적 복잡성 때문이다. 노선 대부분이 산악과 깊은 계곡, 지반 이동 위험 지역이 산재한 프리아응안 동부의 험준한 지형을 지난다.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복합 하이브리드 건설 설계를 채택했다. 전체 구간 중 ▲평탄지에는 지평식(175.27km) 공법을 적용하고 ▲계곡, 강, 인구 밀집 지역은 교량을 활용한 고가식(22.26km) 구조로 연결한다.

또한 ▲통과가 어려운 산악 지역에는 치숨다우 고속도로와 유사한 쌍둥이 터널 건설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높은 건설 비용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환경 보전을 우선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자바 남부 경제 성장 가속 기대

총 투자비 약 56조 루피아가 투입되는 게타치 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선다. 완공 시 현재 수 시간이 걸리는 반둥-칠라찹 간 이동 시간이 약 3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만성적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접근성이 낮아 개발이 더뎠던 자바 남부 해안 지역의 경제 및 관광 거점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차기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로, 2029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