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JPH 청장 “할랄 인증, 단순 종교 라벨 넘어 법적 품질 보증”

할랄 인증, 국내외 시장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부상
정부 ‘백만 무료 할랄 인증’ 프로그램 통해 소상공인 지원… “매출 증대 효과 톡톡”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의 아흐마드 하이칼 하산 청장이 할랄 인증서가 단순한 종교적 표기를 넘어, 제품의 법적 확실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역설했다.

그는 할랄 인증이 제품의 품질 기준이자 소비자 보호 장치로서 기능하며, 나아가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하이칼 청장은 지난 14일(목)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할랄은 곧 제품의 품질 기준”이라며 “할랄은 건강하고 위생적이며 청결함을 의미하기에, 할랄 제품은 곧 고품질 제품”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번 성명은 할랄 인증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산업계 전반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할랄 인증이 더 이상 특정 종교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이칼 청장은 “현재 할랄 인증은 보편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무슬림이 다수가 아닌 국가에서도 산업 표준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할랄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전 세계 소비자가 신뢰하는 할랄 제품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할랄의 위상을 설명했다.

BPJPH는 할랄 인증서가 갖는 주요 기능으로 ▲무슬림 소비자에 대한 법적 확실성 제공 ▲청결·안전 기준 충족을 통한 품질 보증 ▲소상공인·중소기업(UMK)의 경제적 경쟁력 향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하이칼 청장은 자유무역 시대에 할랄 인증 없이는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증가하는 할랄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업자들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며 “우리 할랄 생태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인증을 준수하면 제품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춰 BPJPH는 ‘백만 무료 할랄 인증(SEHATI)’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세 사업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할랄 인증을 취득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바탐 지역의 과자 제조업자 무함마드 요소 씨는 “정부 덕분에 무료로 손쉽게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며 “인증 후 제품이 대형 슈퍼마켓에 입점했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 수출길까지 열렸다”고 감사를 표했다.

파수루안의 외식 사업자 푸트리 파딜리아 딘 씨 역시 “할랄 인증서 덕분에 상품이 더 잘 팔린다”고 말해, 인증이 매출 증대와 시장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맞물려 할랄 인증을 통한 인도네시아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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