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주가 극심한 연료 공급난으로 주유소마다 장시간 대기 행렬이 이어지자, 사태 수습을 위해 공공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3일간 재택근무(WFH) 및 원격 수업을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발리 주정부는 14일 공식 공문(B.39.000.8/48412/TLK/B.ORG)을 통해 2026년 10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사흘간 전면적인 근무 체제 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관내 중앙정부 산하 기관을 비롯해 지방정부, 국영·지방공기업, 그리고 도내 전역의 국·공·사립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 모두 적용된다.
데와 마데 인드라 발리주 사무총장은 서면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의 신속하고 안전한 연료유(BBM) 공급과 유통을 뒷받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도로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주유소 주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유조차의 보급망 이동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주민 생활과 직결된 대민 공공서비스, 비상 대응, 치안 및 보안 부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현장 정상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마데 인드라 사무총장은 “재택근무 기간에도 공직자의 생산성과 책임감이 저하돼서는 안 된다”며 “행정 및 교육 과정의 효율성을 유지해 대민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리 전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연료 대란에 따른 긴급 처방이다. 현재 발리에서는 정부 보조금 지원 휘발유인 RON 90 ‘페르탈라이트’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일반 휘발유인 ‘페르타맥스 터보’ 등 비보조 연료를 구매하려는 차량들까지 수시간씩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지난 13일 덴파사르 페르타미나 본사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정유 저장기지와 주요 주유소의 운영을 24시간 체제로 단계적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페르타미나 측은 연료 운송 인력을 대폭 확충했으며, 경찰은 유조차 긴급 호송 작전에 돌입했다. 주정부는 또한 군(TNI)과 경찰(Polri)의 협조를 요청해 주유소 질서 유지와 유통 경로 경비, 교통 정리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태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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