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주가 급락 속 자본시장 불법행위 전면 수사… 범죄수사국(Bareskrim) 전격 투입

사진: 수유디 아리오 세토 경찰청장, 로산 다난타라 CEO, 프리데리카 OJK위원장, 수프미 다스코 하원의장, 도니 오스카리아 국영기업청장, 하산 파우지 자본시장·파생상품·감독청장이 2026년 10월 16일 증권거래소(IDX) 건물을 방문했다. (Foto: HO Istimewa)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가 급락하며 증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자본시장 내 불법 행위와 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디 아리오 세토(Suyudi Ario Seto)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본시장 범죄 혐의 대응을 위해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 전문 수사팀을 현장에 전격 투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Sufmi Dasco Ahmad) 하원(DPR) 부의장, 로산 로에슬라니(Rosan Roeslani) 다나타라(Danantara) CEO, 금융감독청(OJK) 고위 관계자들과의 합동 회동 직후 나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재조정 관련 센티멘트로 인해 거센 매도 압력을 받아왔다.

수디 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본시장 관련 불법 행위 및 범죄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와 고발을 접수함에 따라 Bareskrim 수사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증거 수집을 철저히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는 자본시장 내 법적 확실성을 확립하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하원 부의장은 “수사 대상에는 불법에 연루된 증권사뿐만 아니라 관련 혐의가 포착된 개인 역시 예외 없이 포함된다”며 수사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당국, DSSA·BREN·CUAN 등 3개사 시세조종 및 부정배정 적발… 대규모 과징금 처분

사법 당국의 수사에 앞서 금융감독청(OJK)은 이미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해 왔다. OJK는 지분 집중도가 높은 61개 종목 중 31개사를 집중 점검한 결과, 주가 조작 및 시장 오인 유발 행위를 저지른 3개 상장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PT 디안 스와스타티카 센토사(DSSA), PT 바리토 리뉴어블스 에너지(BREN), PT 페트린도 자야 크레아시(CUAN)다.

하산 파우지(Hasan Fawzi) OJK 자본시장·파생금융상품·탄소시장 감독 총괄 집행이사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DSSA 주식 거래 내역을 추적한 결과, 자본시장법 제91조 및 제92조를 위반한 시세조종 행위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OJK는 12명의 증권사 임원과 15명의 개인, 11개 외국 법인을 소환 조사했으며, 일부 회원사를 통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주가 띄우기 정황을 확보하고 관련 임원의 영업 인허가를 정지했다.

또한 공모 절차에서 위법이 확인된 BREN과 CUAN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제107조 위반을 적용했다. 조사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모 당시 주식이 지배주주 측에 돌아가도록 사전에 계획했으며, 관계자들이 신원을 숨긴 채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아 유통 물량을 제한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OJK는 이들 3개사에 대해 행정 제재를 확정하고 DSSA에 1조 5,000억 루피아, BREN에 5,000억 루피아, CUAN에 1,000억 루피아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프리데리카 위디아사리 데위(Friderica Widyasari Dewi) OJK 이사회 의장은 “현재 OJK와 유관 시장운영기관(SRO)들은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