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국가의 짐 발언 논란, 스리 물야니 장관 해명에도 비판 여전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Universitas Indonesia 홈페이지 캡쳐

재무부 “딥페이크 조작된 허위 사실”… 교육계 “교사 복지 우선순위 아니라는 반증”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이 교사를 “국가의 짐”이라고 언급하는 듯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재무부는 해당 영상이 장관의 연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했으나, 교육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재무부 공보실장 데니 수르잔토로는 20일(수) 공식 성명을 통해 “스리 물야니 장관이 교사를 국가의 짐이라고 발언하는 것처럼 편집된 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 장관은 그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8월 7일 반둥 공과대학(ITB)에서 열린 ‘2025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산업 컨벤션 포럼’에서 진행된 장관의 연설 중 일부를 잘라내 딥페이크 기술 등으로 조작한 결과물이다.

실제 연설에서 스리 물야니 장관은 국가 예산(APBN)으로 지급되는 교사의 급여와 수당 문제를 언급하며, “교수나 교사가 되는 것이 급여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회적 불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국가 재정에 있어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설명하며, 국가 예산만으로 모든 재정 지원을 감당해야 하는지, 혹은 사회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이는 교사를 ‘짐’으로 지칭한 것이 아니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재정적 고민을 토로한 맥락이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스리 물야니 장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smindrawati)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해당 영상은 딥페이크이며 제 연설의 일부를 불완전하게 편집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모두 소셜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하자”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수라바야 무함마디야 대학교의 교육 전문가인 스리 레스타리는 “장관의 발언은 교사의 복지가 여전히 정부의 우선순위가 아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가 교원 지원의 책임을 사회적 참여로 돌리려는 듯한 태도를 비판하며, “정부가 교육 민영화의 길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교육 예산과 교원 처우 개선이라는 민감한 현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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