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반뜬·서자바 대기서 산불 연기 감지… 기상청, 마스크 착용 당부

자카르타 대기질 상황은 187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6.10.16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삼림 및 토지 화재(산불) 연기가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수도권 상공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대기질 악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16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학청(BMKG)에 따르면, 히마와리-9(Himawari-9) 기상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카르타 특별수도지역(DKI 자카르타)과 반뜬, 서자바를 포함한 전국 광범위한 지역의 상공에서 산불 연기 확산이 감지됐다.

위성 분석 결과 수마트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파푸아 등 주요 도서 지역 대부분에서 연기 띠가 관측됐다. 이동 방향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자카르타, 반뜬, 서자바, 동자바 및 술라웨시 일대의 연기는 남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등지에서는 북서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연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경을 넘는 연무(Transboundary Haze) 현상도 포착됐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지역의 연기가 말레이시아 반도와 싱가포르 방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반대로 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한 연무가 인도네시아 남파푸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함께 확인됐다.

다만 BMKG는 상공의 연기 감지가 곧바로 지표면의 급격한 공기질 악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나 옥타비아 세티오와티 BMKG 제2지역 청장 권한대행은 “대기 안정도와 고도별 풍향·풍속, 지표면 관측치에 대한 정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자카르타의 대기질은 차량 및 산업 시설 등 도심 자체 배출원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위성 데이터와 현장 관측을 결합해 지속적으로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공식 앱 등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대기질이 ‘나쁨’ 수준에 이를 경우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에는 KF94, N95 등 분진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은 연무 노출을 피하고 실외 운동을 자제할 것이 강력히 권고된다. 또한 실내 환기를 제한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한편,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쓰레기 소각 등 추가적인 오염 유발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