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산불 진화 ‘외국 지원’ 전격 수용… 세부 절차는 재난방지청 조율 중

아르르만타 나타시르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Menteri Luar Negeri Arrmanatha Christiawan Nasir (Foto Istimewa)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여러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산불 및 토지 화재(카르후틀라·karhutla) 진화를 위해 인접 우방국들의 지원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아르르만타 나타시르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15일 자카르타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제1위원회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인접국들의 지원 수용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현재 실무 수준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주무 기관인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지원을 제안한 국가의 명단과 지원 규모, 현장 투입 방식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아르르만타 장관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직접 진화 작업을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 대응은 대통령의 직접적인 관심이 집중된 중대한 사안이며, 이에 따른 지시와 지침도 매우 단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재 피해가 심각한 6개 주를 중심으로 약 6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아울러 물폭탄 투하용 헬리콥터와 인공강우 유도 항공기 등 가용 자산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건조한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경성(越境性) 연무 문제와 관련해 아르르만타 장관은 “아세안 월경성 연무오염 조정센터(ACC THPC)의 기준에 따라 산불 대응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국제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매일 진전이 나타나고 있으며 핫스팟(화재 열점)의 수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무 총괄을 맡은 신임 크리스토메이 시안투리 BNPB 청장(육군 중장)은 해외 지원 수용에 앞서 국내 자원 역량을 먼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메이 청장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임명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가용 자산을 먼저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신속히 채울 수 있는 해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 진화는 BNPB 단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지방정부, 중앙정부, 그리고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총력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