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한인기업 인도네시아 진출 50년 사례집;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사례에 답이 있다’

(2014년 10월 7일)

산림 편

1. 인도네시아 산림 현황

산림분야에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열대 우림을 보유한 국가로서 무한한 산림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림면적은 세계 3위, 133백만ha(한국의 19배)로 국토면적 대비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목축적은 5,216백만㎥로 ha당 평균축적이 110㎥(‘07년 FAO 기준)으로 많은 산림자원을 생산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산림은 인도네시아 산림부가 총괄하고 있으며 33,000여명의 공무원이 산림부와 임업공사, 영림공사, 지방자체단체에 근무하고 있다. 지방조직으로는 내무부 산하 주정부 27개주에 산림국과 군단위 산림과가 설치되어 있어 이를 지원한다. 산업적으로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목재산업국으로 수출액 15%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기업의 인도네시아 산림분야 진출은 1968년 우리기업의 세계 해외투자 1호인 한국남방개발(KODECO)을 시작으로 현재 코린도(KORINDO) 그룹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왔다. 진출 분야도 원목 개발로 출발하여 조림(Forest plantion), 합판(Plywood), 펄프(Pulp), 팜오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다.

2. 투자환경 및 향후 유망분야

인도네시아 산림에 대한 조림정책을 살펴보면 조림대상 산림은 목재 생산림(48%)으로 산업조림(Hutan Tanaman Industri)허가를 통하여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의 2009년까지 산업조림 허가면적은 8,673,016ha이나 실제 조림 면적은 4,522,685ha으로 허가 면적 대비 실행률이 저조한 실적이다. 그러나 산림부의 적극적인 조림 실행 정책과 외국 투자자본 유치로 인하여 최근에는 조림면적이 증가 추세이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조림투자과정은 우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또는 지사 설립(투자조정청(BKPM), 법무부 등)을 필요로 한다. 설립된 법인에 의하여 산업 조림 허가 대상지 타당성을 조사(인니 산림부등록 컨설팅)하여 군수 추천서를 통해 산림부 장관의 승인까지 1-2년간의 시간이 소요되어야만 산업 조림 허가권의 허가가 완료된다.

3. 한국과의 교류 및 협력 과제

1979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산림 협력관계가 시작되어 현재는 매년 산림포럼(Forest Forum)과 임업협력위원회(Forestry Cooperation Committee)를 통하여 오랜 역사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산림자원분야에서의 협력 관계에 매우 중요한 협력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6년 양국 산림부(청)간의 신규/재조림 청정개발 체제(Afforestation/Reforestation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조림사업 MOU와 2009년 목재바이오매스(Forest Biomass) 조림사업 MOU를 바탕으로 많은 조림사업체가 진출하여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산림협력 관계를 증진을 위해 산림분야 국제협력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고, 양국의 미래 산림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적인 협력과 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주요 진출 기업
한국남방개발(KODECO),
코린도(KORINDO)그룹,
삼성물산, 삼탄,
산림조합중앙회(PT. KIFC),
대상홀딩스, LG상사,
무림페이퍼, 삼성물산,
삼탄, 대우인터네셔날,
자연과 환경, 흥아타이어


 

중앙정부 조림 정책 개방
업체명: 산림조합중앙회 인도네시아

기업 개요
기 업 명 : PT. KIFC (Korea Indonesia Forestry Cooperative)
주생산품 : 목재(제재, 우드칩, 베니어, 합판 등) 및 목재
부산물(톱밥, 펠릿 등)’산업조림 및 조림목
사 업 장 : Jakarta, Jawa Barat, Kalimantan Selatan

1. 진출배경
PT. KIFC는 2006년 한국-인도네시아 정부 간 조림 협력 양해 각서 교환과 인도네시아 산림부 장관의 투자 및 협력 제안으로 인도네시아 조림사업에 진출하였다.

2007년 대상 임지 조사 및 사업 타당성 분석 실시 후 인도네시아 10만ha 조림 투자 기본 사업 계획을 확정

하고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은 2008년 자카르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서부 자바 및 칼리만탄 조림 사업 대상지 조사와 합작 협상을 시작했다. 베트남 해외임지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산림 조합의 해외 사업영역 확대와 장기 안정적, 지속적인 수익기반 조성을 위해 총 10만ha 임지 조성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2. 사업 개요

산림조합중앙회는 한국 내 산림분야 대표 공기업으로 국내 목재수요의 안정적 공급원 조성을 위한 정부 해외조림정책 이행과 자체 경제 사업 분야 확대를 통한 조합원 복리증진 목표로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업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도네시아 조림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의한 시범사업으로써 조림전문기술 및 축적된 경험에 의한 선도적 해외조림투자를 추진하였다.

2009년에는 Perhutani와 서부 자바주 1만ha 합작 조림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서부 자바주에 실시된 834ha의 최초 합작 조림 이후 매년 추가 임지 확보를 통해 서부 자바 및 남부 칼리만탄 지역에 조림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 시사점

– 한국-인도네시아 정부 간 조림협력 양해각서에 근거하여 추진된 최초 G2G, B2B 시범 사업으로 사업경과 및 결과를 모델로 국내 투자희망기업의 창구역할 기대.

– 특히, 2014년은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임업분야 협력 41주년이 되는 해로 기후변화, 환경교육림 조성, 산업조림,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산림분야 사업이 확대 추진될 전망임.

– 다른 사업분야와는 달리 투자부터 회수까지 장기성이 요구되는 조림 사업의 특성을 이해하여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과정이 필요함.

– 현지 사업 추진 및 문화적 차이에 대한 국내 본사의 이해와 지원이 뒤따라야하며, 사업별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함.


종합목재 가공단지 조성
업체명: 코린띠가 후타니

기업 개요
기 업 명 : PT. Korintiga Hutani(코린도그룹)
주생산품 : 조림목 및 각종 목가공품
(칩, 베니어,제재목, 우드펠릿)
사 업 장 : Kalimantan Tengah주 Pangkalan Bun

1. 진출 배경

인도네시아는 1960-1970년대에 걸쳐 경제개발을 위한 투자유치와 기술도입을 목적으로 대대적으로 산림을 개발하며 많은 원목을 해외로 수출하였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개발과 도벌로 인해 주요 개발 대상이었던 천연림의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는 곧 산림의 황폐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목 수출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1985년에는 전면 금지를 시키면서 가공 후 수출로 정책전환을 하게 된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천연목 공급을 위해 천연림 벌채 후 조림을 추진하였으나 기업들의 인식부족, 조림사업기반 및 기술 부족으로 인해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조림법 제정을 통해 산업용 조림정책을 새로이 추진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하여 PT. Korintiga Hutani는 1998년부터 중부 깔리만탄에서 조림사업을 시작하여 목재 가공까지 이르게 되었다.

2. 사업 개요

PT. Korintiga Hutani는 열대 조림목을 생산하여 세계 목재시장에 자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열대림 개발 압력을 경감시키는 친환경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산림자원경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나무들 중에서 조림지에서 잘 자라는 개체를 선발하여 개량/육종하고 여기서 클론을 채취하여 우수한 형질을 보유한 나무를 집중적으로 조림하는 클론 임업이란 기술을 도입, 우수한 묘목을 자체적으로 확보하여 세계 어느 조림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성공적인 조림을 해 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지난 2013년 7월에 준공식을 가진 목가공단지라 할 수 있다.

Korintiga Hutani의 목재가공단지는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조림목을 가공하는 종합 목가공 단지 겸 첫 프로젝트로 펄프용 원자재인 Wood Chip 생산 공장을 설립하였다.

PT. Korintiga Hutani는 조림과 목재가공 사업을 통해 약 4000여명의 직접적인 고용 창출을 하고 있으며 다수의 협력업체가 활발히 사업을 벌이며 상호 발전을 해 나가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지역 경제 발전과 조림지 인근 주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2006년부터 마을림 조성을 추진, 2013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실질적인 소득창출에 기여하게 되었다.

Korintiga Hutani의 목재 가공 단지는 기존의 펄프용 원목 판매에서 탈피해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펄프용 원자재인 Wood Chip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목재 가공 단지에는 Wood Chip 생산 공장 외에도 베니어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14년부터 제재공장과 우드펠릿 생산 공장이 추가로 완공되어 고부가가치 목재 가공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울러 PT. Korintiga Hutani는 현재 세계 유명 조림회사에서도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환경보호 개념을 조림지 경영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보호 분야에서는 조림지가 위치한 Kota Waringin Barat군과 2013년 MOU를 체결하고 조림지와 인근 마을을 연결하여 환경보호, 자연교육, 휴양 및 전통문화가 결합된 생태 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 시사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목 수출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가공 후 수출로 정책을 전환하고, 조림법 제정을 통해 산업용 조림정책을 새로이 추진하게 되자 이러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하여 조림 사업과 병행하여 목재 가공업에 진출함.

–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는 조림사업의 특성상 투자와 인허가등 행정적인 절차를 잘 숙지하여 적법한 사업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민 프로그램을 세워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에 우리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것이 중요함.

– 인도네시아에 신규 투자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사업 실행을 위한 충분한 기간과 예산을 확보하여 시작 하여야 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상세한 기획이 사전에 마련되어야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담보 됨.


파푸아에서 팜오일 사업 선점
업체명: 뚜나스사와 에르마

기업 개요
기 업 명 : PT. Tunas Sawa Erma(코린도그룹)
주생산품 : CPO (Crude Palm Oil), Palm Kernel
허가면적 : 총면적 25,000ha 식재면적 17,800ha
연 생산량 : CPO 120,000톤, Palm Kernel 25,000톤
사 업 장 : Papua주 Boven Digoel

1. 진출 배경

PT. Tunas Sawa Erma가 처음 파푸아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1990년 초에 정부에서 Barito, Kayu Lapis, Jayanti Group 등 대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파푸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에서는 파푸아에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토지 확보 및 인허가 수속 촉진, 투자 기간 동안 토지세 면세 등 혜택을 부여하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였고 이에 파푸아의 광활한 지역에 대한 선점과 식량 자원 중 하나인 팜오일 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팜오일 사업에 진출하였다.

2. 사업 개요

팜오일은 콩이나 해바라기 같은 다른 오일 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약 5-10 배로 토지 생산성이 월등히 높고 열대 다우지역과 대면적을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오일팜 사업은 높은 진입 장벽에 비하여 생산성이 뛰어나 인도네시아 자원 사업 중 비교 우위 1위를 차지한다.

PT. Tunas Sawa Erma는 1997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팜오일 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양묘장을 개설하며 인도네시아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였다. 이후 일 년여에 걸쳐 각종 허가를 취득한 끝에 1998년 5월, 식재에 착수하였으며, 2001년 12월 7,800ha에 걸쳐 1차 조림을 완료하였고 2003년 팜오일 공장을 준공, 상업적 생산을 시작하였다.

이어 2차 조림 사업을 추가로 완료하고 제 2 팜오일 공장까지 증설하여 2014년 현재 연간 약 120,000톤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PT. Tunas Sawa Erma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오지 중 하나인 파푸아에서 진출 초기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겪었는데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거의 수렵생활을 해오던 원주민들에 의한 작업 방해와 협박이었다.

그러나 농장 매니저가 솔선해서 꾸준히 원주민과 만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조치해 주는 등 수년 간 원주민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등 학교를 건립해서 직원 자녀는 물론 원주민 자녀까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장학사업, 의료봉사, 마을발전기금 지원, 소득증대 사업 (양어장 양계장 지원 열매운송 도급 고무농장 조성 지원)등 현지 주민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CSR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또한, 농장조성 초기인 2001년에 있었던 파푸아의 독립을 원하는 파푸아 반군에 의한 직원 인질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팜오일 사업이 큰 위기에 봉착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지방정부 및 군경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반군 사령관인 윌리암 온데와 메가와띠 당시 대통령의 면담을 성사시킴으로서 극적으로 인질석방 협상을 타결시키고 아무사고 없이 인질 전원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었다.

이 납치사건은 파푸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중단하느냐의 기로에 빠지게했던 큰 위기였으나 국경선 지역인 이 지역에서의 사업을 위해서는 현지인 직원 및 주민들과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지방정부와의 유대와 군경과의 원활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장기적 안목에서 팜오일을 경작 가능한 토지는 열대 다우 지역으로 매우 제한적인데 반하여 세계 인구의 증가로 식용유는 인류의 먹거리에서 뗄 수 없는 필수 식재료라는 사실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3. 시사점

–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푸아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토지 확보 및 인허가 수속 촉진, 투자 기간 동안 토지세 면세 등 혜택을 부여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폄에 따라 파푸아의 광활한 지역에 대한 선점과 식량 자원 중 하나인 팜오일 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진출함.

– 팜오일 사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많이 필요하고 열대 다우 지역에서만 가능하며 열매 수확까지 약 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감내해야 그 결실을 볼 수 있는 사업이기에 타 업종에 비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음.

–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화, 자체 인프라 구축, 환경 친화적 원자재 조성 사업에 대한 장기 투자, 지역 주민 및 정부 기관과의 우호적 관계 유지, 자체 전문 인력의 적극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초 수익 발생 시점까지의 난관을 극복해가는 인내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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