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앙은행, 환율 방어 기준금리 6.5%로 ‘깜짝 인상’

‘동결’ 전망 불구 6.0→6.25%로 인상…BI 총재 “환율 안정성 강화 위한 조치”

최근 달러 강세 현상으로 루피아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BI는 24일 통화 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6.0%에서 6.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 기준금리 6,25%로 전격 인상 2024.4.24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 기준금리 6,25%로 전격 인상 2024.4.24

이번 통화 정책회의 전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35명 중 6명만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는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BI가 금융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으로 루피아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서다.

2020년 3월1일 16,300루피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4월 13일자 루피아 환율은 16,117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3월1일 16,300루피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4월 13일자 루피아 환율은 16,117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루피아 환율은 1달러에 1만6천200루피아를 기록하는 등 1개월 사이 2.5%가량 올랐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달러 강세 현상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루피아 가치 하락은 다른 아시아 지역 통화에 비해 두드러진 상황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BI의 목표 범위(1.5∼3.5%)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제 악화 위험에 대비해 환율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시장 개입과 적절한 유동성 공급 등 환율 안정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 규제 등을 통해 외화 유출을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는 루피아가 안정을 찾으며 환율은 1달러당 1만5천800루피아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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