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키(Key)로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의 문을 열어라”

- 인니 젊은 층은 한국에 대한 키워드로 '스타일', '패션' 을 꼽아 - - 문화콘텐츠, 식음료, 화장품, 헬스케어 4개 분야 유망 -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센터(센터장 권도겸)와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을 열어라> 보고서를 통해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시장 공략의 열쇠로 한류와 연관된 문화콘텐츠, 식음료, 화장품, 헬스케어 4개 분야를 선정하고 현지 동향과 기회 요소를 분석했다.

우선 우리나라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신흥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층 공략에 적합한 분야로 문화콘텐츠가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더불어 한류의 인기와 성장성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젊은 층은 한국에 대한 키워드로 ‘스타일’과 ‘패션’을 꼽는 등 한국 문화가 세련되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콘텐츠 시장은 관련 인프라 개선과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한국의 K-pop과 K-drama는 물론 캐릭터와 영화, 게임 산업까지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기업의 활약이 기대되는 두 번째 분야는 식음료다. 외식 문화가 발달한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다국적 음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로 현지에서 한국산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김, 조미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딸기 등 한국산 신선식품 또한 인기다.

과거에는 한국 음식의 수요층이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최근 다양한 소비자층이 한국 식음료를 찾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과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에 따라 화장품 시장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회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수준은 상당히 높다.

현지 화장품 업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이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한류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고급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다만 일부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현지 생산이 아닌 완제품 수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고급 브랜드와 저가 현지 브랜드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주요 해결과제로 꼽힌다.

한편, 지역 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좁혀지면서 헬스케어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월 헬스케어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의료서비스 분야의 외국인 투자 허용 지침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우리 기업들도 현지에 의약품 공장을 준공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더욱 많은 기회의 창출을 위해서는 우리의 선진화된 병원 운영 정책과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 및 경험을 현지 병원들과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권도겸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 센터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문화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외국인 투자 지분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므로 경쟁력 있는 한국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라며 “무역협회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소비재가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에 널리 알려지도록 마케팅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