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016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VIM(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을 꼽았다.
지난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2016년 주목해야 할 아세안 톱3 내수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올해 말 아세안공동체(AEC)가 출범하면 회원국 10개국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3개 국가의 성장성이 특히 높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억 5,000만 인구와 아세안 GDP의 33%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성을 갖고 있다. 베트남은 9천만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산층 인구가 탄탄하여 안정적인 소비력으로 한국의 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경제개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등 3대 분야를 아우르는 AEC를 출범시키면, 아세안 10개 국(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은 인구 6억 2,000만명, 국내총생산 2조 5,000억달러의 세계 7위권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
김극수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들 3개 국은 공통적으로 ‘한류’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의 평판이 좋고, 발전모델로 한국을 배우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 회사를 운영 중인 김경현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현지고용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뿐 아니라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성 법무법인 지평 미얀마 법인장은 “미얀마는 노동력이 풍부한 잠재적 내수시장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토지 및 사무실 확보가 매우 어려우며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힘들다”며 “계약 체결 및 자금 집행 시 미얀마 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호치민 지부장은 “우리의 대베트남 수출 중 소비재 수출은 7.7%에 불과해 앞으로 소비재 수출을 늘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베트남 현지 및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소매유통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브릭스(BRICs)는 2001년 당시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만든 용어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이 성장하면서 이들이 전 세계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을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브릭스 전체 인구는 거의 30억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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